지난 주말,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았다.
유능한 은행 부지점장이었으나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 “앤디”의 자유를 향한 분투를 그린 영화다.
모든 장면이 좋지만, 앤디가 마이크를 통해 죄수들에게 음악(모차르트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3막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을 들려주고 교도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은 볼 때마다 감동적이다. 특히 교도소장이 음악을 멈추라고, 문을 열라고, 가만 두지 않겠다고 소리치는 것을 빤히 바라보던 앤디가 오히려 볼륨을 높이는 부분은 압권이다. 교도소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자유를 느낀다. 앤디를 도와주는 또 다른 주인공 레드의 대사다.
두 명의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우리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zuM2XTnpSA
무려 19년 동안 탈출을 준비하고 마침내 자유를 되찾게 되는 앤디는 언제나 희망을 말한다.
희망은 좋은 거예요.
가장 소중한 것인지도 몰라요.
그렇게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어려움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좋은 것.
막연한 긍정이 아닌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고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인 희망.
억울한 누명을 쓰고 19년이나 갇혀 지낸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에 의하면, 희망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