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day My Prince Will Come
1959년에 발매된 Dave Brubeck Quartet의 Time Out 음반은 세계적으로 워낙 많이 판매되어 아주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90년대 구두 광고에 “Take Five “라는 곡이 삽입되면서 재즈치고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Take Five “는 Paul Desmond의 작곡으로 드러머 Joe Morello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며 조금 특이한 5/4박자이니 박자를 맞춰 들을 수 있다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음반 제작 당시 “Take Five “와 “Blue Rondo à la Turk”, “Three to Get Ready”가 익숙한 4/4박자가 아니고 스탠더드 한 곡도 없다는 이유로 Columbia 레코드 내부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받았고, 상업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재즈 역사상 최초의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밴드는 베이시스트 Eugene Wright를 제외한 Dave Brubeck, Paul Desmond, Joe Morello 3명이 모두 백인으로 재즈계에서는 조금 드문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멤버들도 있었지만 길지 않았고 이 4명의 멤버가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전성기의 시절의 구성이다.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이 수록된 Dave Digs Disney 음반은 Dave Brubeck이 가족과 디즈니랜드를 여행하며 영감을 얻어 디즈니 영화 네 편에서 8곡을 차용해 제작했다. Brubeck은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이나 Alice in Wonderland 같은 곡들이 멜로디가 단순하면서도 재즈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판단 했고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그 안에 있는 코드 진행과 선율은 성인도 감동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Columbia 음반사 측은 Time Out 음반과 같이 반대하였으나 Brubeck은 멜로디만 좋다면 어떤 곡도 재즈가 될 수 있다고 설득에 성공했고, 실제 발매 직후 Columbia에서는 이 음반의 일부 트랙을 어린이 방송용으로 편집해 홍보했으나 오히려 성인 청취자들의 요청으로 재즈 방송 시간에 재배치되기도 했다고 한다.
곡의 시작은 Brubeck의 발랄하면서 품위가 느껴지는 피아노 솔로 연주로 시작해서 리듬에 맞춰 알토 색소폰이 등장한다. Joe Morello의 드럼은 브러시와 톰톰을 사용해 3/4 박자를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유지하고 있으며 Norman Bates의 베이스는 단순하면서도 스윙 감 있는 왈츠 워킹 베이스로 전체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있다. 알록달록 놀이공원 솜사탕 같은 Paul Desmond의 Alto는 부드럽고, 달콤하고 간혹 톡톡 쏘는 자극도 신선하다.
Dave Brubeck Quartet의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은 시간의 문제지 오래지 않아 Prince는 당연히 돌아오는 기정사실이고 고통을 수반하는 보통의 기다림과는 완전히 상반된 느낌이다.
Brubeck의 이 음반 이후로 Disney곡을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하기 시작했고 Miles Davis나 Bill Evans, Wynton Kelly 그리고 Keith Jarrett, Oscar Peterson 등 현재까지 수많은 연주자들의 주요 레퍼토리로 장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