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고 다독인다 너도 나도 | 감정에 먹힌 5문5답
그날따라 친구생일에 수학학원에 스카까지 가더니
굳이 굳이 디엠으로 누군가와 오해가 생겨서
숨을 못 쉬겠다 하고는
여차 저차 조언도 듣더니 상황을 잘 넘겼다 했지
집에서 차 한 잔 하자며 베란다에 앉혀서 기쁨이랑 해피랑 두런두런하다가는
배드민턴 치고 돌아온 남편이 어제 그 막창집을 배불리 먹으러 가자 하네.
나도 사건이 해결되었다는 널 보고 마음을 놓고 간만에 한 잔 했어.
다음날 해피는 일찍 깨워달라 했지만 푹 자게 두었다.
안 깨우기를 잘한 거라 생각했지만 늦었다며 아침을 거르고 나간 지 두 시간이 조금 넘었나.
전화를 걸어서 데리러 와달라며
심장이 아파 편의점에서 진통제를 샀는데 걸을 힘이 없단다.
너무 긴 연휴 속에서 다이어트라며 거른 끼니와 신이 나서 밤잠을 거른 네게
난 더 강하게 노노 하지 못헀나 자책은 오랜 습관.
다행히 오늘 학교로 나서 주어 고맙다.
어떻게 버티는가.
네 신경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
공부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네 신경은 어디까지 뻗은 건가.
또 한주를 지내보기로.
네가 스스로 스카에서 집을 잘 찾아온 밤,
난 또 예민하게 네게 쏘아붙일까 두려워
아라레 언니에게 전활 했지만 받질 않아.
모처럼 챗지피티를 찾아 나를 상대로
감정을 다스리는 5개 프롬프터를 처방해 달라 했다.
거기에 답을 달면서
집으로 오고 있을 널 기다렸다.
그때 내 널뛰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기록한다.
내 몸은
심장이 더 빨리 뛰는 것 같다.
애써 식히려 심호흡을 해도 신경이 쓰이고 갑갑하다,
내가 진짜 화가 나는 이유
또 시작인가 왜 아직도 이러고 있나 나이가 몇이냐
이젠 좀 성숙할 수 없는가
왜 스스로 만든 화를 드라마를 수습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
심호흡도 하고, 약속으로 휴대폰 사용을 줄이고 약을 두 배 먹기로 했다.
네 진심을 전하고픈 맘은 알겠는데... 오해가 생기면 갑자기 풀리는 것보다 시간도 약이다 생각하자
8시까진 정리해라는 말만 했다.
네가 들어야 할 말
어떻게든 오해는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오해라면 풀리기 마련이다.
급하게 생각하면 되는 일도 안된다.
편하게 마음먹고 시간을 믿어라. 시간은 네 편이다.
내가 내게 할 말.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돌파구를 찾으려 멘토도 찾고
그리고 걸어서 집에 왔군.
오해였다며 푸는 중이라고 한다.
나 역시 굳이 8시까지만 연락을 하라는 둥 첨언을 자제해야 한다.
좀 두고 봐라. 알아서 잘하는 아이이다. 그런 아이를 키웠다 내가 날 믿듣이 너도 믿어라.
믿는다
믿어왔고
믿을 수 있게 자라왔다.
내가 키웠다.
또 그런 일이 있을까 봐 무서워하는 내 내면 속 걱정만 비대해졌다 알아차린다.
그게 늘 문제였어.
예기치 못한 사고에 닥친 나 그때를 기억하는 내 감정이
나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