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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탄해랑 Jun 02. 2024

사진은 결국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

노출의 3요소, ISO, 셔터스피드, 조리개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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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요렇게 한번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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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 Bandung, 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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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사진이로군요, 여성의 말에 집중하는 남자가 무려 둘이나.!

뭐, 구도니 모델이니를 떠나서 어디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사진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만약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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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어두워졌네요, 분명 밤은 아닌 것 같은 데 말이죠.

그럼 만약에, 빛이 무지하게 많이 들어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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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니에요, 직접 찍은 사진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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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새하얗게 불태워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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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빛'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노출'이라고도 하고, 뭐 결과적으론 '빛의 양'을 말하는 것이죠.


'빛의 양'이란 무엇이냐.


우리가 직접 사물을 보는 것과 같아요.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보일 테고

형광등이 100개가 있는 방에 들어가면 너무 밝아서 그도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죠?


자 여기서 우선 중요한 거 하나

카메라의 렌즈는 사람의 눈과 같아요


여기서 두 가지의 개념이 나온답니다.

바로 조리개셔터

인간의 눈과 비교하자면


조리개 = 홍채

셔터 = 눈꺼풀


이렇게 비교하면 되겠네요


셔터는 간단해요, 우리가 눈을 한번 깜빡이듯이, 

카메라 렌즈가 눈을 한번 깜빡이면 그게 사진으로 남는 것이지요.


조리개는, 우리 눈동자에 동공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밝은 곳에 가면 눈부시죠? 그리고 눈부심은 곧 사그라들죠

그 눈부심이 사그라드는 사이, 우리 눈은 홍채를 조여서 동공을 작게 만들어요

그럼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지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거죠


카메라에도 조리개가 있어 활짝 크게 열면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확 줄여서 작게 만들면, 빛의 양이 적어져 어두워진답니다.


셔터는 '셔터스피드'라고도 해요. 말 그대로 눈 깜빡이는 속도에 따라

빛의 양이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적게 들어오기도 하는 것을 말하지요.


자, 이게 바로 빛의 양 이랍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모든 것을 수치화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이 빛의 양을 수치화시킨 것을 '노출계'라고 부르죠.


노출계를 가장 무난한 값인 0에 둔다면

24.06 Bandung, 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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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의 밝기로군요, 오전 한 10시 반쯤? 이예요

만약 노출계를 확 낮추어서 -1 밑으로 내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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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같은 사람, 같은 곳을 찍어도 이렇게 어두워져 버려요

노출계를 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방금 ISO를 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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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 Bangkok,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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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셔터와 조리개 외에 카메라는 기계인지라.! 우리에겐 없는 ISO라는 개념이 하나 더 들어갑니다.


ISO는 쉽게 생각하면 인간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홍채의 조절을 통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면

카메라 렌즈는 조리개의 조절 외에도 ISO값이라는 것을 조정하여 

강제적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즉, 매우 어두운 곳에서도, 아무리 조리개를 활짝 열어서 빛을 받으려 해도 어두운 환경에서

ISO를 빡! 하고 올리면 밤에 찍어도 환하고 밝아지게 해주는 기능이죠.! 주로 야간에 쓴답니다.


이렇게 검색해 보면 많이 나오는

조리개, 셔터, ISO의 개념이 모두 나왔네요!


조리개값은 F, 셔터스피드는 숫자, ISO도 숫자로 표현하는 단위가 있지만

오늘은 개념만 설명하는 거니까 굳이 적지는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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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 Bangkok, Thailand_일부러 이렇게 어두운 사진을 찍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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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조절하느냐를 두고, 카메라의 '모드'라는 게 존재한답니다.

'그래서 너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하고 찍을래?'를 설정하는 것이에요.

큰 카테고리 별로 보자면


- 자동모드

- 수동모드

- 조리개 우선모드

- 셔터 우선모드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뉘겠네요, 자동과 수동은 아시겠죠?

말 그대로 '내가 다 알아서 할게'가 자동이죠. 

이 때는 '노출계값'이라는 밝기를 설정해 두면,

그 밝기 그대로 카메라가 알아서 조리개와 iso, 셔터스피드 등을 조정하여 촬영합니다.

수동은 자동과 딱 반대로 저 세 가지 모두를 매번 사진 찍을 때마다 조정하는 것이구요


조리개 우선모드는 내가 조리개값만 딱 고정해 두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다 알아서 조정하는 일종의 '반자동'모드예요. 

나는 조리개만 조정할 수 있지요

셔터 우선모드 역시 나는 '셔터스피드'만 조정할 수 있고, 

나머지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환경에 맞게 찍어주는 모드랍니다.


어쨌든 빛의 양을 조절하는 부분에서는 동일한데, 굳이 저렇게 나눈 이유라- 하면

어떠한 것을 조정하느냐에 따라 요런 사진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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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 Bangkok,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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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죠?


정리하면

사진은 ISO, 조리개값, 셔터스피드라는 것을 조정하여 '빛의 양'을 조절해요

그리고 카메라에 설정된 '모드'를 통해 단순히 빛의 양뿐만이 아닌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요

카메라 공부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니까 반드시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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