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느낀 점
작년에 작은 수술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프면 신체적인 고통을 받는 것 외에도, 정신적으로도 외로워진다는 것이다. 아픔은 오로지 자기만의 것이다. 하물며 전문가인 의사에게 내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기도 쉽지 않고, 가족들도 내 옆을 지킬 뿐이지 나의 아픔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내가 아프다는 소식은 남과 공유할만한 일이 아니다. 아프다는 말을 꺼내기 쉽지 않다 보니 주변과 멀어지기 쉽상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리며 이야기나누고, 맛있는것 먹는건 정말, 정말 큰 축복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감사한 일상이다. 사실 단순한 루틴이 반복되고 있긴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도와주는 따뜻한 사람들 때문에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그들과 나눈 유쾌한 대화를 하루 끝에 기억할 수 있어 나름대로 조금씩 다른 하루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