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시실을 들어갈 땐 정신이 없어 로비를 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2층 전시실까지 관람한 뒤 내려오는 길에서야 비로소 로비를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로비라고 부르기보다는 현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한 아담한 크기지만, 간송미술관의 사진 자료를 보면 1938년 당시의 사람들은 현대인들보다 훨씬 체구가 작았기 때문에 아주 작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전시실의 조명은 별다른 장식 없이 단순한 형태인데 비해 로비의 조명은 곡선 프레임에 백열등이 달려있어 적절한 장식이 되었고, 출입문도 유리로 되어 개방적인 느낌을 주었다.
2층 계단의 조명. 로비의 조명과 같은 제품이다.
6. 말미
로비까지 전부 관찰한 뒤 건물을 나와 주변을 한 바퀴 빙 돌며 마지막으로 보화각의 모습을 보았다. 한 시간가량 전시를 보았지만 여전히 밖은 태양이 작열하는 한낮이었고, 보화각은 처음에 본 것과 마찬가지로 눈부시게 새하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