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을 거닐며 [4]

간송미술관 《보화수보》

by Haim Jung

간송미술관을 거닐며 [1]

간송미술관을 거닐며 [2]

간송미술관을 거닐며 [3]






앞의 글 3편은 한 시간가량 보화각을 거닐며 필자가 느끼고 본 것들을 거의 다 남겨놓은 글이다. 이후 새롭게 변할 보화각의 원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공간을 살피던 순간의 기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기억이 휘발되기 전 필자가 느꼈던 장면들을 최대한 자세히 기록했다. 리고 이렇게 자세히 건물을 관찰하고 나니, 문득 필자가 보화각을 거닐었던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 The Body Plan

그림은 보화각의 크기를 신체 비율로 측정한 평면도이다.

필자의 손~팔꿈치, 신발, 발걸음의 길이와 비슷한 보화각의 건축 자재들을 기준으로 삼았다.


The Body Plan_범례


The Body Plan_보화각 1층 평면도


The Body Plan_보화각 2층 평면도


[작업 과정]

1. 보화각을 관찰하며 신체 부위와 비슷한 사이즈의 자재를 기준으로 삼는다.

-손~팔꿈치=창문 한 칸

-신발 밑창의 첫 번째 홈=바닥 나무 타일 한 칸

-한 걸음=바닥 대리석 타일 한 칸


2. 기준 삼은 자재들의 개수를 세어둔다.


3. 집으로 돌아와 정확한 신체 사이즈를 재서 보화각 전체의 크기를 가늠해본다.

-손~팔꿈치(450mm)=창문 한 칸

-신발 밑창의 첫 번째 홈(240mm)=바닥 나무 타일 한 칸

-한 걸음(600mm)=바닥 대리석 타일 한 칸


4. 예상한 수치로 평면도를 그린다.




이렇게 완성한 평면도는 실제 보화각의 크기, 비례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실물을 재현하기보다는 보화각을 관찰했던 순간을 남기는데 의의를 두었다. 보화각의 원본 평면도를 찾아보려 했으나 단행본, 인터넷 검색 정도의 가벼운 리서치로는 찾을 수 없었다. 필자가 측정한 수치와 진짜 수치를 비교해보아도 재미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다. 보화각은 앞으로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초대할 것이다. 새로운 보화각에 다시 가는 날, 이곳의 글과 그림을 다시 펼쳐보며 새로운 보화각으로 들어가는 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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