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스카토 Apr 12. 2023

0411@BnF, françois-mitterrand


50년 만에 현존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가 공개됐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특별전을 통해서다. 구텐베르크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가 아닌, 전 세계적인 금속활자 관심과 개발의 맥락 속에 놓여있었다는 게 이번 특별전의 기획의도. 직지를 보기 전까진, 금속활자가 아닌 금속활자본만으로 어떻게 세계 최초 금속활자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문외한인 나도 알만했다. 목판과 달리 인쇄가 매우 선명해서, 과연 이게 고문서가 맞나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 빨간색 볼펜으로 끄적여놓은 메모의 흔적은 아마도 프랑스 소유자의 그것이 아녔을까. 이 책은 하권이니 아마 어딘가에 직지 상권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애국심 뿜뿜 되는 순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0410@Falaise d'Étreta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