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프랑스. 요즘 유채꽃이 한창이다. 일 때문에 평일 낮, 지방 도로를 운전하는 일이 꽤 있다. 운전하며 보는 풍경은 한 편의 수채화 같은데 단순히 아름다워서만은 아니다. 평일 낮인데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농민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움직이는 사람 하나 없는 프랑스 농촌의 풍경은 정지된 2차원의 그림일 뿐. (도로 수리도 출근 시간에 하는 프랑스인이 농사일을 밤에 할리는 없고..) 유채꽃은 보기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저기서 카놀라유 같은 먹는 기름은 물론, 기계에 들어가는 바이오 디젤도 추출한다. 수익성도 일반 농가보디 높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의 농업 지원금도 충분히 나온다. 그러니 파리지앵들도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수밖에. 나도 프랑스 농촌의 아름다움에, 처음엔 감탄을 했고, 지금은 질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