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하진 Feb 13. 2023

K-Future에 대한 기대

샘리처드 교수의 세바시 강연을 듣고 

기후위기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중동에서 대 지진으로 고통 받는 이웃의 아픔이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닥칠 재앙입니다. 특히 백두산의 폭발위험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기상이변은 갈수록 더 빈번해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리더십이 대한민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교수 한 분이 계신데 바로 펜실베니아 대학 샘 리처드 교수입니다. 이들 부부는 세바시 강연을 통해 우리 한국인들에게 K-Future를 주문합니다. 우리가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실패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인류가 실패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70년간 우리가 이룩한 것은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방식과 정신으로 해낸 것인데 그 저변에는 바로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공동체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죠.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어쩌면 전 세계인이 느끼는 이런 절박한 마음을 위로하고 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민족으로서 우리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다른 민족과 다른 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우리는 나와 우리를 잘 구분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자기 부인을 ‘우리 부인’이라고 부르는 민족이 있을까요? 심지어는 상대방도 ‘자기’라고 부릅니다. 만약 통역이나 번역하는 사람이 our wife라고 직역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혹시 몰라 다른 나라도 우리처럼 부르는 경우가 있는 지 요즘 떠오르는 인공지능 chatGTP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있다고 하면서 ‘my sweat heart’, ‘my darling’ 과 같은 예를 들더군요. 의미는 같지만 '우리'라는 어원적 의미는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특징 중에 우리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친숙해지려면 서로 나이를 따지는 게 일상입니다. 예를 들어 보죠. 만약 여러분이 대가족을 만났다고 가정에 봅시다. 8촌 정도만 모여도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 자리에서 형인지 동생인지도 모르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DNA에 한 핏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모두 형제라는 의식이 남아있는 겁니다. 그런데 기후위기를 맞은 인류에게는 바로 이런 형제애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죠. 종교만 하더라도 너무나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고 또 시대에 따라 주류 종교가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종교끼리 싸웠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서로 다른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독립운동을 하거나 외세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당시 주류종교도 아니었던 승려들이 나선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전 세계에 선교사를 제일 많이 파견하고, 수많은 종교가 탄생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수 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이 유행가처럼 불렀다는 천부경 81자에는 우주 탄생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주 빅뱅과 같은 이야기와 헤아릴 수 없는 세포로 이루어진 물질세계 그럼에도 근본은 하나로부터 비롯되어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는 심오한 우주의 작동원리를 81자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양의 과학은 이제 양자역학과 천문학을 통해 그것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SF소설의 거장이 아서 클라크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동양철학을 서양과학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미 수천 년 전에 하늘의 이치에 따라 다스리고 인간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라는 제세이화 홍익인간 정신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손의 자식인 우리 한민족의 얼은 그렇게 우리가 알든 모르던 간에 우리 DNA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필요한 순간에 금모우기를 하거나 전쟁 폐허 속에 나라를 일으키는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오로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홍익정신이 있었던 것이죠. 우리에게 이런 독특한 DNA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샘 리처드교수가 주장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DNA에 박혀있는 조상의 메시지를 다시 소환하여 샘 리처드 교수의 말처럼 우리가 이 지구촌을 구할 어벤저스로 나서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뭔가 끌어오르는 것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머지 않아 우리는 이 세상을 구원할 창조적인 비즈니스모델과 독특한 한류문화와 지혜로 온 세상을 우리 안에 품을 K-Future를 이뤄낼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70년간 모진 고통을 이겨내고 이룩한 경이로운 성장이 기후위기의 주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극적인 반전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 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한번 발동이 걸리면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저력이 있으니까요.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라는 우리의 역사적 사명인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세바시 강연을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03qXDRVIPcA

작가의 이전글 사회적 가치로 부자 되는 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