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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사랑

노릇한 빗소리가 들리면

비 오는 날, 파전이 생각날 때면

by 김하종

부슬비가 처마를 빗질하던 오후,
파를 씻어 물기 털고 반죽에 눕힌다.

기름 한 숟갈, 팬에 돌리고
지글, 첫 숨이 부엌에 번진다.


파 향이 얇게 퍼지고
손끝엔 밀가루 숨이 붙는다,
뒤집개로 공기를 한 번 가르면
빗소리와 전 소리가 겹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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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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