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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사랑

종이 곳간

읽지 않아도 든든한 밤

by 김하종

서가가 곳간처럼 선다.

책등마다 꿰맨 실밥이 보이고

해마다 찍힌 수확 연도가

조용히 등을 맞댄다.


열지 않아도 배가 든든하다.

페이지 속 낱알들이 자루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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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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