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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사랑

봉투를 여니, 계절이 피었다

카드 한 장에 펼쳐진 작은 봄

by 김하종

건네받은 백색 카드 한 장,

손끝에 종이결이 먼저 인사한다.



봉투를 여니 스무 살의 햇빛이

창틀에서 살짝 일어나 따라왔다.


분필 가루와 벤치의 웃음,

야식 봉투의 부스럭 소리.

접혀 있던 시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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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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