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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사랑

지워진 자리의 눈물

덮을수록 선명해지는 흔적

by 김하종


다시, 덮지 못했다.



너무 오래 눌려 있던 문장이

햇살에 젖어 들기 시작했다.



잉크가 번진 자리마다

한때의 웃음이 피어올랐다.

종이의 물결처럼 얇고,

손끝에서 부서지는 파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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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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