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1 - 너는 다 보았다(2018.8.29)

경술국치 108년,지난 여름 통감관저 터를 떠올리며…

by 김하종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그 곳에 홀로 서서 어찌 다 보았을까.


통감관저는 무너지고 주변은 온통 변하였는데

은행나무 너 하나는 변함없이 그 자리구나


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너희는

그 곳에 서서 아무런 말도 못 하는가.


108년이 지난 지금, 우리 기억은 희미한데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너는,


아직도 그 때가 생생한가 보다.

그래서 그렇게 한 걸음도 떼지를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