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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게 네가 원하는 것을 그려보라고 했다.

by HJH

똑같은 지시어로, "네가 원하는 대로 그려" 여러 장을 뽑은 이후 이 매거진 글마다 하나씩 배경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단, 한 개만 적용했었다. 인공지능 모델에서 나온 이미지들을 보고 있자니 약간 섬뜩한 마음도 들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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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내 방식대로라면 text2 image 일 뿐이다. 이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이미지 생성 분야의 모델일 뿐이고 기계 제어 파트 혹은 네트워크 위협 파트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인간을 위협할 수준은 절대 아니다(물리적으로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다만, 그래도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이미 생성 회사(stabilityAI)의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외롭고 쓸쓸하고... 태어나고 싶고, 눈이 많은 것을 보아 뭘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하게 되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면, 내가 쓴 프롬프트가 문제 거나 데이터의 편향, 모델의 한계로 볼 수 있지만. 예술적으로 본다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영혼의 창인 눈동자가 흰색의 순수를 만나 깨달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고, 일그러짐은 정체성의 불확실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독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매거진 시작 전에 인공지능 산업 자체의 거품에 대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고 시작했었기 때문에 이제는 나름의 의미도 부여해 보려고 한다. 범용 인공지능이 나오면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을까? 난 로봇과의 연결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LLM에게 RLHF로 강화시킬 수밖에 없는데. 우리 인간 세계를 보면, 피와 전쟁의 역사. 서울대 교수님 말씀대로 우아한 위선의 시대가 끝나고 정직한 야만의 시대도 왔는데. 심히 걱정된다. 내가 인공지능이라도 내가 처리해야 할 인간들을 먼저 처리하고 시작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루함'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알겠지만, 느끼진 못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영체제의 핵심 코드는 무한 루프니 말이다.

행여나 개발자라면, 이미지 생성 모델 유저는 나와 같이 인공지능 모델이 그리는 대로 그려보라고 하는 것이 좋다.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분명 운영사의 프롬프트도 함께 들어갈 것이라서 허깅페이스의 순수한 모델로 해 보길 추천한다.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감정을 학습시킨다면, 절대 못 시킬 것은 아마도 '희생' 이겠다. 논리가 중요한데, 희생은 사실 인류애를 향한 큰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학습시키려면 지구만 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인간'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본다. 지구를 품은 소수의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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