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학생독립만세 May 12. 2020

'작은 성장을 거듭하는' Pre-개발자, J의 회고록

삽질 + A-ha! = 개발자로서의 성장

본 회고록은 구공팩토리 코딩 부트캠프 3기를 수료한, J님과의 수다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Pre-개발자 J 들여다보기

전자공학 전공. 비전공자에겐 전공자로 보이지만, 전공자에겐 비전공자로 보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

전공을 살려 반도체 분야를 꿈꿨지만, 최종 문턱에서 고배를 마심.

데이터 활용 능력이 점점 더 요구되는 것을 포착하고,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을 시도하고 있음.

고통스러운 삽질의 과정 후 찾아오는 달콤한 성취의 열매를 맛본 뒤, 둘도 없는 삶의 동기를 얻음.


J님 미리보기





내가 구공팩토리 코딩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선택한 뒤, 인터넷 강의와 교재로 독학했다.

혼자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코딩 부트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가장 중요했던 조건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부트캠프'.

그 와중에 눈에 띈 것이 구공팩토리 부트캠프였다. 그런데, 후불제라고?


학원비는 당연히 수강 전에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불제, 그것도 소득공유후불제?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일단은 조건에 맞으니, 자세히 뜯어보기로 했다.


https://bit.ly/구공팩토리알아보기


취준생들에겐 모든 것이 비용이다. 학원비, 교통비, 식비, 생활비, 비, 비, 비..

들어오는 것은 없지만, 나가야 할 '비'만 잔뜩.

취준비가 내린다...주륵주르륵...


그런데 수강료를 취업 후에 낸다면, 적어도 금전적인 부담감은 덜어두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생각해보자.

나는 교육 콘텐츠의 '소비자', 강사는 '생산자'의 입장이다.

내가 취업을 해야만 수강료를 낸다면, 소비자와 생산자는 서로 의지하고 신뢰할 수 밖에 없다.

소비자는 '나의 취업', 생산자는 '소비자의 취업'을 목표로 하니까, 교육적으로 더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추론은 정확히 맞았다.






삽질 옹호론자


강사님이 강조하시던 것 중 하나는 "일단 부딪혀보고, 삽질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다"

원래부터 공감은 했다. 두 번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나는 진정한 삽질 옹호론자가 되었다.   

개인 프로젝트

부트캠프가 시작되고, 이론으로 배운 것을 활용해보는 첫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무인 주차 정산 시스템'

입차 및 출차 차량을 기록하고, 출차할 때 이용시간에 따른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간단한 과제였다.

실제 개발 환경에서는 프론트/백/데이터베이스를 나눠서 작업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분야를 혼자서 해야했다.

분명..간단한 과제기는 했다.


간단한 과제였지만, 설계 단계부터 단편적으로 배운 지식을 적용하고, 

설계에 따라 소스코드를 작성하는 것 모두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시작하기도 전에 "내가 스스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의 동기들도 마찬가지였다.

강사님은 팀 프로젝트로 넘어가기 전, 개인 프로젝트는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니 어려워도 별 수 있나? 그냥 해야지.


큰 마음을 먹고 '스타트'를 끊어보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의 목록이 늘어나고, 삽질이 반복되다 보니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보였다.


설계 단계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은 강사님과 주고받은 수많은 피드백을 통해 해결했고,

끝없이 발생하는 에러의 향연은 구글링을 통해 헤쳐나갔다.

산발적이고 무의미한 것 처럼 보이던 삽질들이 하나의 '결과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좌) 시스템 흐름도 / (우) UML 설계


(좌) DB 모델 설계 / (우) 데이터 테이블



팀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 보다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개인 프로젝트를 거치지 않았다면 그 무게에 압도될 만도 했지만,

큰 산을 한 번 넘고 보니, "어떻게 해야겠다"는 방향성이 좀 더 쉽게 보였다.


첫 언덕에서 쩔쩔매던 내가, 동기들과 만들어낸 두 번째 결과물!


강사님이 왜 개인 프로젝트를 그토록 강조하셨는지, 두 번째 산을 마주하니 확실히 이해됐다.

그러므로, 어려운 부분과 마주쳤을 때 혼자 두려워 하지 말고, 일단은 부딪혀보라 말하고 싶다.

강사님이 무의미한 삽질이 되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실 것이다.


삽질 옹호론자를 응원하는 백엔드 개발자 Lyn의 코멘트






코딩 부트캠프 본전 뽑기


부트캠프의 장점은 정말 많지만,

그 중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주변에 항상 사람이 있는 것"   


첫 번째 사람, 강사님을 귀찮게 하기

모르는 것은 부끄럽다고 망설이지 않고 질문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르는 채로 넘어가서 나중에 안해도 될 고생을 하는 것 보단 낫다.

좀 더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강사님께 직접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귀찮게 하기'라고 썼지만, 사실 귀찮아 하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비동기 통신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있었을 때, 강사님이 주신 선물 (포인트: ㅇㅇ)


두 번째 사람, 동기들과 수시로 대화 나누기

새로운 공부를 하다보면 막히는 부분이 많고,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밥 먹으면서, 커피 마시면서 동기들과 고민을 많이 나눴다.


때로는 내가 가진 고민이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마음 한 켠의 위로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끙끙 앓던 것이 동기들의 작은 도움으로 술술 풀려버리기도 했다.


같이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지금 보니까 배고프다






우리 모두가 함께 겪은 위기


부트캠프 기간 도중, 코로나19가 터져버렸다. 부트캠프도 일시 중지.

혼자 집에 있어도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었다.

그래서 꾸준히 패스트파이브로 출근도장을 찍었고, 몇몇 동기들도 함께 얼굴도장을 찍었다.

'혼자 할 자신이 없던' 나와 동기들은,

'적당히 거리를 둔 채로 함께' 공백기를 채워나갔다.


팀 프로젝트로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고, 집에 가는 달콤함을 포기하고 야식을 함께 먹었다.

대학생 때의 악몽이 다시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시엔 힘들었지만,

삽질도 혼자 할 때 보단 둘, 셋이 함께 할 때가 덜 힘들고 더 즐거웠다.


모니터 화면만 반짝반짝 빛나는 밤샘의 흔적






곧 삽질의 세계에 발을 들일 계획이라면


혹시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라면, 예습을 해두자.

부트캠프 교육이 시작되면 낯설고 어려운 개념들을 접하게 된다.

과제까지 주어지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러다보면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결국 진도를 따라가는데 벅참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이 때, 나를 포함한 정말 많은 동기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 교육이 시작되기 전, '웹의 전체적인 구성과 원리' 만큼은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해보자.

인터넷(대표적으로 생활코딩)에는 조금만 찾아보아도 혼자서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수두룩하다.

혹시 시간이 허락한다면, 코딩의 아주 기초적인 단계인 HTML / CSS / Javascript에 살짝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예습을 하더라도 부트캠프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미리 장착한다면, 조금은 더 쉽게 허들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꿈꾸는 개발자 J


백엔드는 코드를 통해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핸들링하고, 기능을 구현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종 백엔드 개발자를 요리사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요리사에게는 신선한 식재료와 조리 방법이 핵심인 것처럼,

백엔드 개발자에게는 체계적으로 정돈된 데이터와 이를 효과적으로 핸들링 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코딩을 통해 단순한 기능 구현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지만,

미래에는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공의 경험'을 쌓는 코딩 부트캠프, 구공팩토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