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떼어놓고 생각해보는 나

간만에 쓰는, 그래서 말이 잘 안 나오는.

by 이요마

불안해서 숨이 안 쉬어진다. 보고 있어도 손으로 가슴팍을 꽉 쥔듯 갑갑하고 속이 매슥거린다. 불안의 이유는 없고 그래서 또 무섭기만하다.


그럴 때가 있더라. 언젠가 있다더라 라고 들었을땐 이런 것일 줄은 몰랐겠지. 아마 몰랐을 것이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나를 걱정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문장에서 '나를'을 빼어봐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는 것도.


나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를 둘러싼 세상이. 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일찍이 했다. 주인공 아닌 곁다리의 삶이 퍽 내 옷 같았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놓았고, 아니 실은 놓았다고 생각했고, 비참하게도 나만 남은 상황이다.


세상의 시선은 모두 나를 향할 것 같은 상상. 내가 셀럽이나 스타가 되었다라면 난 죽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슬픔과 나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섞인다.


나는 이리도 녹록지않은가.


외롭다라는 말이 부끄러워, 그 말이 사방으로 꺾일까 두려워, 나 아닌 나로 알아들을까 두려워, 주파수나 보내며 입닥치던 나날들을 기록한다.


솔직하지 못해.

척을 해도 진짜 같고

진짜 같아도 척같아 보이는

나는 진실만을 말한다.


오늘, 내일에 평화가 있기를.

세상에서 가장 낯설어하는 나와

나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 가득하길.

다만

정확하지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