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에도 어김없이 개강은 했다. 20년보다는 준비된 온라인 강의와 함께 말이다. 코로나를 대비해서 꽤나 준비한 듯 비대면 강의가 이어졌다. 몇몇 과목은 줌을 통해서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몇몇 과목은 영상을 업로드해서 듣게 되었다.
그냥 영상을 틀어놓고 딴짓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교수님들도 영상 중간중간에 과제를 말해주셨다. 코로나로 인해서 대학교를 안 가니 선배든 후배든 동기든 만날 일이 없었고 설령 대면 시험으로 만나더라도 어색할 할 것 같다.
작년 11월부터 학교 앞에 있는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출근하며 주변 상권을 둘러보는 습관이 생겼다. 여기 와플 집은 여전히 여는 시간이 제멋대로였고 내가 자주 갔던 음식 집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내가 종종 갔던 펍은 문을 닫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대가 붙어있는 가게가 늘어갔다. 결국 와플 집도 문을 닫았다.
다행히 내가 일하는 카페는 매출이 줄긴 했어도 장사는 근근이 이어나갔다. 적자도 나긴 했지만 그래도 잘 버틴 편이랄까. 개강을 하고 나서는 유학생들과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 이 시국에도 유학생은 여전히 한국으로 건너와 돈을 쓴다. 유학생들이 대학 근처의 상권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같았다.
코시국이 언제쯤 끝이 날까 의문이 든다. 내가 졸업하는 22년에도 과연 마스크를 써야 할까? 이젠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여행과 모임이 금지된 이 시절을 미래의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