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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커피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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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an 29. 2022

역 근처, 카페 모어

신갈역 근처에 있던 작은 카페다. 브런치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유혹적인 냄새가 났으나 잘 참고 아메리카노만 주문했다. 바로 옆에도 동일한 규모의 카페가 있었다. 다음엔 저곳을 가봐야지. 작은 공간에 4인용 테이블 2개와 바 테이블 하나가 있었다. 메뉴판엔 꽤 많은 메뉴가 적혀있었다. 스타벅스 뺨 칠 정도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나무 재질의 코스터와 작은 쿠키가 같이 나왔다. 커피는 산뜻한 느낌이 아주 살짝 스쳐 지나갔다. 연한 바디감과 함께 쓰면서도 떫은맛이 쫓아왔다. 강하게 볶았지만 일부는 덜 익고 일부는 탄 게 아닐까. 그럼 이런 맛이 날 것 같다. 쿠키를 하나 집어먹고 커피를 마셨다. 쿠키가 달달한 편이라 커피와 먹기는 괜찮았다. 쿠키와 커피를 같이 먹으니 커피의 산뜻함과 쓴 맛이 두드러졌다.



역에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서 노출도 좋고 유동인구도 꽤 많을 것 같다. 실제로 역에서 지나가면서 자주 보기도 했다. 작고 아담하지만 커피 원두나 추출 방법이 아쉽다. 과다 추출된 것 같은 텁텁한 맛도 났다. 원두의 상태나 추출 유량을 바꿔보는면 괜찮지 않을까. 신갈역에서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주민들이 잠깐 나와서 수다 떨고 가기 좋은 곳 같았다. 단순히 커피와 브런치를 판매하는 것보다는 주민들의 쉼터 같은 느낌.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잘 되는지 궁금했다.


신갈역을 지나칠 때마다 손님이 한 명씩은 있었다. 역 근처인 특성상, 집 가는 길에 커피 한잔 들고 가기 딱 좋은 위치가 아닐까 싶다. 문제는 바로 옆에도 카페가 하나 있다는 점이다. 그 카페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들이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집 가는 길에 두 개의 카페는 필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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