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 노트

카페 옆, 카페 티버즈

by 글도둑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166 새릉골 풍림상가 카페 티버즈


알고 보니 신갈점이라고 적혀있었다. 다른 가맹점이나 매장이 있다는 소리. 역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라서 규모가 작은 줄 알았다. 드립 백과 원두도 판매하고 있는 걸 보면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로스팅 센터가 따로 있는 거니까. 근데 테이블은 바로 옆에 있는 카페보다 적다. 야외 테이블을 활용하거나 테이크 아웃 위주로 운영하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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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안쪽을 보니 드립용 후지 로열 그라인더와 에스프레 소용 말코닉 그라인더가 보인다. 에스프레소 머신인 훼마다. 요즘엔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그라인더에 더 비중을 두는 곳이 많이 보인다. 바 안쪽은 공간이 꽤 널찍했는데 베이킹도 직접 하는 듯한 작업대가 보인다. 덕분에 플로어가 더 좁아 보인다. 4인용 테이블 3개가 들어갔는데도 꽉 차 보인다.


1회용 컵과 슬리브에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았다. 그래서 매장 내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옆 벽과 바닥의 흔적을 보건대 전문가 솜씨가 아니다. 매장 내 인테리어는 직접 한 느낌이다. 어떻게 아냐면, 내가 직접 페인트 칠하고 작업한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붓질 자국이 보였으니까. 이런 부분에서 비용을 줄이는 듯싶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신 맛이 먼저 느껴졌다. 뒤에는 고소한 느낌과 아주 살짝 느껴지는 쌉싸름한 맛이 따라왔다. 화려하진 않지만 마시기 괜찮았다. 여름철에 청량감 있게 마시기 좋은 커피다. 산미 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만 빼면. 대체적으로 로스팅을 직접 한다는 곳에서는 신 맛이 먼저 올라온다. 스페셜티 커피라는 이름이 붙으면 더더욱 이런 산미가 먼저 나타난다.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들과 차별점을 두려면 명확하게 느껴지는 맛이 중요하다. 그래서 산미가 제일 먼저 부각되게끔 만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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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마시는데 트럭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에 있던 카페가 플로어의 집기류를 싹 정리하고 있었다. 냉장 쇼케이스를 싣고 테이블과 의자가 트럭에 층층이 쌓였다. 망해서 싹 정리하나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니었다. 나가서 역으로 가던 길에 리모델링으로 쉬어간다고 적혀있었다. 카페 두 곳이 딱 붙어있는데 둘 다 오래 버티는 듯싶다. 아무래도 역 근처라서 나눠먹어도 충분히 수익이 남는 걸까. 아니면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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