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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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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products/6689231186

새로운 드립백이 나왔습니다.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한 풍미의 싱글 오리진입니다.




창업을 한다고 도와주는 사람이 참 많다. 특히 사진이 그렇다. 나는 사진에 대한 별 생각이 없다. 제품에 대한 사진을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이처럼 귀찮고 힘든 일이 없다. 그래서 주변에 사진 잘 찍는 사람에게 제품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부탁한 적이 많다. 그래서 내 스마트 스토어에 있는 사진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친구의 동생이 유튜브를 한다. '곰쓰 베이킹'이라는 유튜브를 작업하는 스튜디오가 있다고 해서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친구네 집의 다락방에 조명을 비롯한 장비가 가득했다. 심지어 베이킹 유튜버라 이런저런 소품들도 있었다. 나를 보고 도망가는 친구네 고양이를 뒤로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라온이

촬영은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원두 봉투를 찍고, 드립백을 찍고, 드립 책 추출하는 모습을 찍고, 커피잔 옆에서 찍고. 그렇게 찍은 결과물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 그렇게 촬영된 사진을 모니터로 확인하고서 보정을 들어갔다. 밝기를 조정하고 더러운 부분을 지워낸다. 완성된 사진은 아마 다음에 받을 듯싶다. 아마 이 글이 올라갈 때쯤이면 새로운 싱글 오리진 드립백과 디카페인 드립백도 스마트 스토어에 올라갈 듯하다.


몇 시간씩 고생해주겠다는 친구와 동생을 보며 참 고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줄 수 있는 건 커피밖에 없으니 원두와 드립백을 주고 왔다. 나중에 잘 볶은 원두도 붙여줘야겠다. 제품 사진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스마트 스토어의 경우, 검색엔진에 노출시키기 위해서 제품에 대한 설명보단 다양한 단어를 제품명에 입력한다. 때문에 제품명은 '키워드에 걸도록 다양하게' 입력하고 제품 사진은 '어떤 제품인지 명확하게' 찍게 된다. 일단 노출이 우선이라는 소리다. 나 또한 제품 노출 위해서 키워드부터 상세 설명까지 싹 고칠 예정이다. 새롭게 찍은 제품 사진이 그 첫걸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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