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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un 03. 2022

672,000

실수다. 현금영수증을 내 전화번호로 등록했다. 자그마치 672,000원이나. 사업자 지출증빙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절차가 꽤나 까다로웠다. 처음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홈텍스에서 변경이 된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그리서 또다시 인터넷을 뒤진 결과, 현금영수증에서 지출증빙으로 변경하려면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그래서 홈텍스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 연결음은 고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오래 이어졌다.


보이는 ARS가 나오면서 여러 번의 질문이 이어졌다. 어떤 문의인지 분류한 다음에 상담사와 연결되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지역구의 세무사에 문의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화번호를 받아내고 기흥 세무사에 연락했다. 그러자 역시 한참만에 통화가 연결됐다. 다시 한번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사업자 번호를 알려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 뭔가 진척이 있다고 느껴졌다. 얼른 사업자번호를 불러주니 약간의 침묵과 동시에 답변이 돌아왔다. 5월은 종합 소득세 신고 때문에 담당자가 오후 2시에나 돌아온다고. 해당 담당자가 없으니 오후 2시 이후에 불러주는 전화번호로 연락하고 했다.


오랜 전화 끝에 얻어낸 것은 다시 전화를 해야 한다는 사실과 연락처 하나가 전부였다. 6월에 다시 연락해야겠다. 하필 전화한 날이 5월의 마지막 날이라서 더 그런 듯 싶다. 5월은 종합 소득세를 내야 하는 달이라 세금 쪽은 정신없다고 한다. 지출증빙으로 하지 않으면 당장 7월 부가가치세 신고에 돈을 내야 할지 모른다. 당장 저 67만 원만 봐도 매입에 대한 세금이 10%다. 6만 7천 원이 세금으로 붙어있다.


자영업자는 세금 공부도 해야 한다. 자영업자를 위한 세금 기초는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커피 공부에 이어서 세금 공부까지 해야 하다니. 공부할게 참 많이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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