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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ul 09. 2022

7월의 세금

신고의 달 1,5, 7월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던가. 세금을 내는 달이 돌아왔다. 사실 내가 뭘 얼마나 팔았다고 세금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매출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 매입이 더 많았으리라 확신한다. 1월과 7월에는 부가가치세를 내고 5월에는 종합 소득세를 내야 한다.


세무사를 만나고 기장 서비스가 매월 7만 원대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 외에도 다른 세무사의 전화나 광고를 봤지만 아직 그럴 매출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을 뿐이다. 그러나 세무사가 했던 말이 하나 생각난다.


"고객님 중에 한 분은 그냥 심심풀이로 스토어 운영하시거든요? 근데 세금 내기 너무 귀찮다고 요금보다 적은 돈 돌려받겠다고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그 정도로 귀찮다는 소리죠."


이번에 직접 세금을 신고하려니 그 이야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세금을 직접 신고하려면 귀찮은 절차가 여럿이요, 잘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했다. 신기하게도 대학 시절에 배웠던 회계 시간이 떠올랐다. 떠오른 회계 교수님의 말씀은 다름 아닌 '많이 벌어서 세무사를 고용해라.'였다. 절세와 탈세는 한 끗 차이니까 조심하라면서. 교수님, 많이 못 벌었을 때 직접 세금 신고하는 방법도 알려주셨어야죠.


홈텍스에 들어가면 내가 구매한 것과 판매한 것이 다 나와있다. 그 자료를 직접 찾아서 집어넣어야 할 뿐이다. 사업자용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조회하고 현금영수증 내역을 확인한다. 그곳에서 매입, 매출이 볼 수 있다.


그 뒤에는 스토어와 신용카드 매출대금, 아이디어스 정산 내역을 가져온다. 그걸 다 더해서 매출을 입력한다. 이런저런 덧셈과 뺄셈일 뿐인데 왜 이리 헷갈리는지.


사용하는 단어만 어렵지 사실 내용은 '사고팔았는데 세금을 더내 거나 덜 냈다'는게 전부다. 얼른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을 따름이다.



세무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매출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커피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합니다.


http://naver.me/5vMhTZ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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