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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ul 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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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오브 콘텐츠 X 블랙말린

독립서점, 테이블 오브 콘텐츠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은 참가비가 만원이다. 그곳에서 호스트로 참여했다. 주제는 커피, 서적은 커피와 관련 있는 책이라면 뭐든지. 총 7명이 참여했다. 그중에 한 분은 내가 원래 운영하던 독서모임 지인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6명이 신청했다고 볼 수 있다.


책은 꽤나 다양하게 모였다. 내가 가져간 책은 '커피연구소'였다. 디카페인 생두와 일반 생두를 보여드리면서 카페인이 왜 생겼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분의 책을 나열해보자면 '와인 낱말 에세이', '드라큘라', 일과 기쁨과 습관', '뜨거운 커피와 뜨거운 대기', '커피 한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번 사람들' 등이 있다. 각자의 도서를 소개하고 어떤 책이 가장 읽어보고 싶었는지 투표했는데 '드라큘라', 일과 기쁨과 습관, ' 그리고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가 각각 두 표로 선정되었다.


참석해주신 분들에게는 드립백을 하나씩 선물로 드렸고 오늘의 책으로 선정된 분들에겐 드립백 한 박스를 드렸다. 3분이라서 한 박스를 나눠서 가져가셨지만 그래도 만족한 표정이셨다. 잠시 쉬고 나서 간단한 커피 세미나를 시작했다. 지난번 커피 모임에서 에비앙, 아이시스, 그리고 정수 물로 추출한 드립 커피에 대해 비교한 실험이 재밌어서 이번에도 준비해 갔다. 대신 이번엔 콜드 브루로.


모임이 오후 8시에 진행되었기에 디카페인 멕시코 치아파스로 콜드 브루를 내렸다. 하나는 에비앙, 하나는 아이시스. 디카페인 원두가 로스팅이 강하게 된 편이었기에 산미가 확연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러나 아이시스는 더 쌉쌀한 카카오 뉘앙스가 많이 느껴진 반면, 에비앙은 구수한 차 같은 느낌이 났다. 모임이 시작하기 전, 나는 두 개의 콜드 브루가 다르다고 설명하고 커피 세미나 전에 가급적 둘 다 마셔보라고 안내했다. 둘 다 디카페인이니 조금씩 마셔보라면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번에도 아이시스로 내린 콜드 브루, 즉 연수로 추출한 커피가 이겼다. 물론, 에비앙 콜드 브루가 더 괜찮다는 분도 있었다. 사실 두 개의 콜드 브루가 같은 원두이며 추출한 물만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니 반응이 꽤나 재밌었다. 이래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물의 성분에 따라서 이런 유의미한 맛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외 커피 관련 질문을 받고 세미나를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커피 세미나를 할 기회가 다른 곳에서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나도 재밌게 준비할 수 있으니까. 드립백에 스토어 QR 코드가 담긴 카드를 열심히 끼워서 나눠드렸지만 유입은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다음번엔 브랜드 홍보부터 해야 할까. 너무 스토어 홍보를 강조하면 광고 같아서 되려 싫어지진 않을까.



커피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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