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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ul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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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공부

커피 공부는 열심히 했다. 아니, 여전히 하고 있다. 그러나 커피를 아무리 잘 볶아도 매출과는 별개다. 커피 맛은 재구매율과는 연결되어있을 준다. 처음에 구매하게 끔 만드는 것은 결국 마케팅의 영역이다. 그중에서도 스토어 마케팅이 중요하다.


스토어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처음 했던 일은 당연히 검색이다. 정보의 바다를 뒤적거리면서 카페에 가입하고 오픈 카톡방에 들어갔다. 그 속에서 쏟아지는 조언을 주워 담았다. 키워드 분석, 제품 사진 촬영, 광고 등. 스토어는 부업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덕분에 각종 자료가 넘쳐났다. 직접 제조하지 않고 이쪽에서 사서 저쪽에다 비싸게 파는, 현대판 보부상들.


종종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 광고에서 그런 문구가 있다. '하루 2시간, 월 200만 원의 부수입 만들기'. 대부분 스마트 스토어나 아마존을 비롯한 쇼핑몰에 입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내용으로 책을 팔거나 유료 강의를 판매하고 있다. 돈 벌 수 있다고 알려주는 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 난 그들을 믿을 수 없다. 유료 강의를 구매하면 분명 좋은 정보를 알 수는 있다. 다만, 스토어의 노출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바뀐다.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커피 공부는 차라리 명확힌 길이 있다. 맛있게 만들면 된다. 반면 스토어는 노출을 시켜야 한다. 노출을 위한 키워드 분석, 변한 알고리즘 분석, 어뷰징 피하기에 대한 내용이 중점이 된다. 문제는 나 같은 사람이 알고리즘을 분석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노출 키워드는 경쟁자를 파악해야 한다. 어뷰징, 즉 조작을 통해 순위를 올리는 방법은 그냥 안 하면 된다.


키워드를 분석해주는 사이트가 몇 개 있다. 사이트 중 하나는 '판다 링크'라는 곳인데 키워드를 분석해준다. 물론, 1회까지만 무료고 그 이상은 결국 유료 회원이 돼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꽤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키워드가 지금 가장 많이 검색했는지,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는지 알 수 있다. 내 스토어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도 있다. 


블렌드 드립백 평가 점수

위는 블렌드 드립백의 평가점수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상품 등록을 봤을 땐, 잦은 수정으로 노출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 요소가 있다. 게다가 상품 이미지가 3개 이하라서 더 많은 이미지가 있으면 좋다고. 평균적으로 17.5개의 이미지가 등록된다고 한다. 나는 그런 쓸모없는 이미지를 최대한 줄이고 간략한 설명을 하고 싶다. 알기 쉽게 만드는 게 목표지 장황한 설명을 늘어놔서 상세 페이지가 끝도 없이 내려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재 드립백의 평균 배송일은 2일인데 평균적인 배송일은 1.8일이라고 한다. 미리 생산해서 쟁여두고 택배를 바로 보내는 제품이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로스팅과 드립백 생산을 동시에 하기에 2일도 버겁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으니 감수하도록 하자. 구매 증진을 위해서는 스토어 찜하기 쿠폰과 소식 알람 쿠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상위권에 노출되는 스토어의 70% 이상이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마케팅과 스토어에 대해서 공부할수록 내가 얼마나 이 시장에 무지했는지 깨닫는다. 오히려 커피보다 이 시장에 대해서 공부하는 게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선 상세 페이지부터 더 보기 쉽고 명확하게 바꿔야 한다. 첫걸음은 상세 페이지, 그다음엔 포장지 변경과 제품 사진 촬영이다. 거기엔 부수적으로 지출이 따른다. 돈을 버는 족족 투자해야 하는 자영업의 일상이 이어진다.



아래 링크에서 커피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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