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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Aug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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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 기흥 세무서

10만 원 하고도 사천 팔 백팔 십원이 들어왔다. 이유는 부가세 환급이었다. 돈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기분 좋으면서도 씁쓸하다. 부가세를 돌려준다는 의미는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내가 판 것보다 산 게 더 많으니 세금을 돌려준 것이다.


이 돈을 뒀다가 나중에 광고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에 당근 마켓에서도 상품을 올리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당근 마켓 또한 다른 SNS처럼 수익 구조가 필요했다. 당연히 다른 SNS처럼 광고를 택했다. 실제로 잠깐 썼던 광고는 효율이 처참했다. 더 예쁘게 사진을 찍고서 다시 광고를 게시할 생각으로 멈춰놨다.


용인시 산업진흥원에서 진행되는 홈페이지 제작 사업부터다. 홈페이지를 잘 꾸며둬야 한다. 온라인으로 커피를 팔려면 깔끔한 사진과 제품 설명이 필요하다. 제품 사진 촬영은 다음 주 주말이다. 이번엔 사진에서부터 구별할 수 있게끔 직관적으로 찍어보고 싶다. 그 방법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컵 노트에 적혀있는 과일이나 땅콩, 초콜릿과 함께 찍는 것이다. 그 다름 방법은 배경 분위기를 따뜻하거나 부드럽게, 아니면 청량하게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다른 경쟁사를 열심히 보면서 어떤 구도로 촬영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름 있는 브랜드는 사진에 그리 큰 공을 들인 것 같진 않았다. 그러니 나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업체를 벤치마킹할 생각이다.


돌려받은 세금은 반드시 의미 있게 써야 했다. 다음번엔 세금을 꼭 낼 정도로 매출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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