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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Aug 30. 2022

레드마운틴 1,900

케냐 니에리 레드마운틴

다행히 천장 누수는 위 층의 김밥집 주방에서 생긴 걸로 판명되었다. 김밥집에서 공사하기 전까지는 말통을 천장에 받쳐놓고 지낼 예정이다. 물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아주 조금씩 떨어졌다. 작업실을 운영하기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물이 점차 많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빨리 공사해달라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전달했다.


한시름 놓고서 로스팅한 원두를 테스트했다. 케냐 니에리 레드 마운틴 AA. 케냐의 레드 마운틴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로 풍부한 화산토에서 자랐다고 한다. 커핑 노트는 자몽, 토마토, 갈색 설탕, 그리고 초콜릿. 케냐 원두에 초콜릿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자몽과 토마토도.


예전에도 한번 볶았던 원두로 그때는 로스팅을 약하게 가져가면서 자몽같이 상큼하면서 살짝 떫은 뉘앙스가 있었다. 이번엔 화력을 살짝 높여서 더 익혀봤는데 분쇄했을 때 토마토 같은 향이 났다. 호불호가 살짝 갈리지 않을까 싶다. 싱글 오리진으로만 팔려다가 드립백으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드립백엔 12g씩 소분해서 팔 예정이다. 이번엔 알파벳 R로 판매할 생각이다. 이번 케냐 원두는 지난번보다 강하게 볶긴 했지만 에스프레소로 추출하긴 어렵다. 분쇄도와 물 온도를 잘 조정하지 않으면 너무 빠르게 과소 추출되기 쉽다. 그래서 가급적 드립을 권해드리고 싶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8월도 끝이다. 습도가 줄고 온도도 낮아지면서 로스팅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 작업실에서 일 년 내내 로스팅하면서 생기는 프로파일을 잘 기록해 둘 예정이다. 내년의 작황에 따라서 변수가 생기긴 하겠지만 분명 도움 될 거라 믿는다.


9월의 커피 모임은 그라인더 날에 따른 맛의 차이에 대해 실험해볼 예정이다. 추석이 지나고 모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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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 보고 왔다고 적어주시면 드립백을 더 챙겨드리고 있으니 꼭 적어주세요!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products/668923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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