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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Sep 03. 2022

20,000

제품 사진 촬영을 위한 밥 값 2만 원

오래간만에 다시 제품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주변의 조언을 밑거름 삼아서 알아보기 쉽게 찍어볼 생각이었다. 지난번 신세 졌던 친구네 집에 다시 찾아갔다. 이번엔 친구네 고양이가 도망가지 않아서 좋았다. 잔뜩 경계하는 눈으로 쳐다보다 코를 킁킁거리더니 얌전히 계단 앉아있었다.


경계하는 눈빛의 라온이

다락방에 올라가서 조명을 쏘고 잔뜩 챙겨 온 과일 모형을 깔아놨다. 너무 조잡해 보여서 걱정했다. 다이소와 인터넷에서 쓸어 담아온 과일 모형과 풀떼기들. 그래도 실제 과일보다는 저렴했다. 과일 한두 개만 필요한데 사려면 한 상자씩 사야 해서 실제 과일로 촬영하긴 부담이 컸다.


그런데 정작 실제 과일보다 과일 모형이 사진엔 더 예쁘게 나왔다. 실제 과일보다 색감이 더 진해서 그런 듯 싶다. 괜히 촬영 소품이라고 쓰여있는 게 아니었다. 기대 이상의 결과에 만족하면서 촬영을 이어나갔다.


제품 사진은 과일과 견과류를 통해서 커피의 맛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게 목표였다. 이번에 쇼핑몰 홈페이지도 만드는만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사진 촬영은 이런 느낌으로 진행됐다. 컵 노트에 쓰여있는 과일이나 견과류를 함께 배치해서 찍었다. 물론 실제로 커피에서 이런 과일향이 명확하게 나진 않는다. 비슷하거나 신 맛이 닮아있을 뿐이다. 정말 일부 커피에서는 과일 같은 향을 느낄 수도 있긴 하지만.



사진 구도는 다른 곳에서 예뻐 보이는 걸 참고했다. 역시 벤치마킹만큼 좋은 건 없다. 사진과 로스터리에 대한 정보를 잘 정리해서 업체에 넘겨줄 계획이다. 아마 10월 중으로는 새로운 홈페이지를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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