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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Sep 06. 2022

8월, 548,507원

8월 정산

커피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8월은 실험적인 나날이었다. 홈페이지 제작 사업과 플리마켓 준비로 시간을 보냈다. 플리마켓은 아쉬웠고 홈페이지는 꾸역꾸역 준비 중이다. 플리마켓 참가비 6만 원을 수업료로 냈고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졌다. 8월의 매출은 54만 원. 월세와 재료비를 생각하면 여전히 적자다. 인건비까지 받으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


8월은 여름휴가로 인해서 매출이 줄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친구네 이모가 커피를 마셔보고 맛있다며 잔뜩 사가셨다는 사실이다. 그 덕분에 매출이 5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쉽게도 새싹 등급으로 올라가는데 실패했다. 9월의 매출이 70만 원을 넘긴다면 가능하다. 9월엔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서 매출이 늘긴 어렵지 않을까.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할까 고민해봤다. 예쁜 박스에 드립백을 넣어볼까. 다른 업체는 드립백에 자체 제작한 종이컵까지 함께 팔고 있었다. 그런 퀄리티를 내려면 돈이 든다. 그것도 꽤 많이. 드립백 필터 주문 제작에 230만 원이라고 한다. 물론 1만 개 주문이긴 하지만.


아직 그럴 규모의 현금 보유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돈은 있지만 미래의 월세 이자 보험이라서 섣불리 투자하기 꺼려진다. 내년에 트라이탄 컵 제작과 함께 선물 세트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그땐 드립백도 더 깔끔하고 예쁘게 포장하고 싶다.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9월 초부터 태풍이 온다고 한다. 추석과 태풍. 무엇하나 나에게 긍정적인 게 없다. 9월 초에 들어오는 택배는 가급적 빨리 보냈다. 태풍과 추석 연휴로 택배사가 조기 마감했기 때문이다. 9월 두 번째 주 주문은 이제 추석 이후에 배송이 가능하다. 예전엔 택배에 대해서 별생각 없었는데 이젠 택배 일정을 꾸준히 챙기겨 된다. 부디 별 일없이 태풍이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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