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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Sep 21. 2022

9월의 커피 모임 후기

커피 그라인더에 따른 맛의 차이

커피 모임 때 사용했던 원두들은 아래 링크에서 드립백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서 보고 왔다고 적어주시면 더 챙겨드리고 있으니 꼭 적어주세요!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커피 모임이 한 번만 진행되었다. 이번엔 두 명의 새로운 멤버분이 방문해주셨다. 그중 한 분은 브런치를 통해서 연락이 닿은 분이셨다. 커피 모임을 진행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사진 좀 예쁘게 찍을어야겠다. 모임 진행과 사진 촬영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너무 대충 찍는 건 아닌가 싶다.


내가 보유한 커피 그라인더 외에 멤버 분들이 가지고 있는 그라인더로 실험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그라인더에 따른 맛의 차이가 있는지가 궁금했다. 흔히 고소하고 바디감 있는 원두는 플랫 버로, 향미와 산미가 두드러지는 원두는 코니컬 버가 좋다고 한다.  내 입맛은 그걸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따지만 구분이 되긴 한다. 그러나 섞어놓고 맞추긴 어렵다.


어떤 그라인더로 분쇄했는지 적어놨기 때문에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번 실험했던 에비앙 와 정수의 차이처럼 명확하고 구체적인 차이는 없었다. 어쩌면 드립으로 추출했기 때문에 변수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내 경우엔 그랬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 어느 정도의 차이를 느꼈다고.


첫 번째는 에티오피아 첼바 내추럴로 시음했다. 산미가 있는 원두라서 버추소 코니컬 버로 추출한 커피가 가장 괜찮다는 평이 있었다. 향미가 가장 두드러졌달까. 후지 로열의 경우, 은은하게 떫은 뉘앙스가 있어서 아쉬웠는데 점차 식으면서 단 맛이 올라왔다. 포르테는 적당히 균형감 잡힌 느낌이었다.


두 번째 원두는 라오스 카티 모르 워시드였다. 구수한 뉘앙스의 원두다. 이번엔 되려 버추소가 별로라는 의견이 있었다. 무난한 원두만큼 맛도 전반적으로 무난했으나 버추소 코니컬은 쌉싸름한 끝 맛이 조금 더 텁텁하게 느껴졌다. 라오스로 추출한 경우 되려 후지 로열이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다. 코니컬은 살짝 과다 추출된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두 번 다 커피 추출은 원두 20g, 물 320g, 하리오로 추출했다. 거의 차이가 있긴 있다. 그러나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다. 분명 차이는 있지만 콕 집어서 비교하긴 어렵다. 드립으로 내려서 추출 변수를 조정한다면 다른 그라인더들도 충분히 맛을 잘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10월은 어떤 실험을 해볼까 고민 중이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보관 방법에 따른 맛의 차이정도?


좌 : 마리슈타이거 루미(휴대용 그라인더) 코니컬 버/ 우 : 버추소 코니컬 버


좌 : 바라짜 포르테 / 우 : 후지로얄 R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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