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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Oct 17. 2022

커피 필터 별 맛의 차이

블랙말린 커피랩, 10월 커피 모임

한지 필터는 일반 종이 필터보다 더 얇았습니다. 종이 사이즈가 작아서 한 번에 커피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일반 종이 필터와 큰 차이는 없어 보였지만 다른 필터보다 추출을 더 나눠 비워야 해서 더 진하게 추출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찌르는 느낌의 산미가 부각된 듯싶습니다. 그냥 일반 종이필터가 더 편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맛과 편리성 측면에서 선호도 순서는 이렇습니다.

옥수수 콘 >= 일회용 융 > 종이 > 한지 > 스테인리스 콘 > 스테인리스 메시 필터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블라인드로 테스트를 해보면 재밌을 듯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회차로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10월 커피 모임 1차수, 10월 16일 오후 1시, 장소 : 블랙 말린

주제 : 필터 별 맛의 차이(종이, 옥수수, 한지, 일회용 융드립, 스테인리스)

원두 : 케냐 와라 PB, 콜롬비아 엘 로블 게이샤

조건 : 랜싱 X, 원두 18g, 온수 280g

같은 원두, 다른 필터는 맛의 차이가 있을까? 호기심에서 출발한 커피 실험. 스테인리스 필터를 제외한 다른 필터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긴 어려운 편이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필터는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스테인리스 메쉬 필터(좌)와 콘 필터(우)

우선, 스테인리스 필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신 뒷정리가 귀찮다. 원두 가루를 털어야 하고 틈새에 박힌 커피 찌꺼기를 제거해 줘야 한다. 게다가 추출한 커피 아래에 미분이 있어서 텁텁한 뉘앙스까지 따라온다. 따로 교반을 해주지 않으면 추출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데 이는 미분 때문에 추출구가 막혀서 그런 듯 싶다. 한번 저어줬을 때는 3분, 그렇지 않았을 때는 4분이 소요됐다.

맛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커피 오일과 바디감. 표현되는 향과 바디감은 괜찮았지만 반대로 미분에서 느껴지는 텁텁한 끝 맛, 그리고 메시 필터의 경우엔 은은하게 느껴지는 쇠 맛 느껴졌다. 그래서 스테인리스 메시 필터가 가장 평이 안 좋았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옥수수, 한지, 일회용 융 필터

옥수수 필터는 생분해가 잘 돼서 친환경적이라고 쓰여있는 필터다. 단점이 있다면 빳빳해서 접어서 사용해야 하고 드리퍼와 공간이 살짝 떠있는 점. 그러나 필터가 물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린싱 없이 사용하기 편하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과 일반 종이필터처럼 추출이 돼서 익숙하다. 한번 접어서 사용해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일반 필터처럼 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편. 커피 모임에서 가장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한지 필터는 일반 종이 필터보다 더 얇은 필터였다. 종이 사이즈가 작아서 한 번에 온수를 여러 번 나눠 부어 야했다. 일반 종이 필터와 큰 차이는 없어 보였지만 다른 필터보다 추출 차수가 늘어서 더 진한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살짝 찌르는 느낌의 산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냥 일반 종이필터가 더 편해 보인다.

일회용 융 필터는 꽤 독특하게 생겼다. 부들부들한 부직포 같은 느낌이라 물을 많이 빨아들였다. 큰 사각형이라서 접어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만큼 흡수력이 더 커진 듯. 커피가 살짝 연하긴 하지만 맛은 깔끔하고 좋았다. 필터 특유의 냄새나 맛은 느껴지지 않아서 린싱을 하고 사용하기엔 나쁘지 않아 보였다.


개인적으로  맛과 편리성 측면에서 선호도 순서는 이렇다.

옥수수 콘 > 일회용 융 >= 종이 > 한지 > 스테인리스 콘 > 스테인리스 메시 필터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블라인드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과연 차이가 있을진 모르지만.



블랙말린에서는 커피 원두와 드립백을 팔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스토어 찜하기 한 번씩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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