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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Oct 13. 2022

탄자니아 프와니 9,800원

로스팅 일지

로스팅 프로파일

로스팅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맛의 커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 물론 너무 많이 마셔야 하면 힘들지만. 어제 탄자니아 프와니 생두를 볶았다. 그렇게 비싼 생두가 아닌데도 꽤 훌륭한 맛이 난다. 탄자니아 원두를 좋아하는 편인데 케냐와 에티오피아 그 사이의 뉘앙스가 느껴져서 그렇다. 영국 왕실의 커피라고도 하는데 잘 볶은 커피는 차 같은 느낌도 난다. 그만큼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볶은 프와니는 상큼한 크랜베리 같은 상큼한 뉘앙스와 달짝지근한 감 같은 맛이 느껴진다. 글을 쓰면서 따뜻했던 커피에선 부드러운 산미가 돋보였다. 점차 식어갈수록 달짝지근하면서 상큼한 뉘앙스가 강해지고 있다. 위의 로스팅 프로파일 그래프로 로스팅을 했는데 괜찮은 듯싶다. 조금 길게 가져간 게 아닌가 싶지만 맛있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탄자니아 프와니 원두는 200g에 9,800원이다. 생두는 저렴하지만 이런저런 비용이 붙다 보니 가격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 에스프레소로 마시기엔 너무 가볍게 로스팅되어서 드립 커피로 추천하고 싶다. 동시에 추천 도서도 한 권 있다. 김 초엽 작가님의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소설이다. 과학적으로 발전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집이다. 수상한 작품이 두 편이나 실려있다. 탄자니아처럼 상큼한 커피로 정신을 일깨우고 마음에 드는 단편소설을 골라 읽어보길 권해드리고 싶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커피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프와니는 현재 원두로만 판매 중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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