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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Nov 13. 2022

11월의 커피 모임

이번 주제는 분쇄도였다. 분쇄도를 얼마나 곱게 하는지에 따라서 맛의 차이가 얼마나 날까. 다른 변수를 최대한 고정시키고 분쇄도만 차이를 줬다.


원두 : 콜롬비아 엘 루비 핑크 버번 워시드 18g

그라인더 : 후지로얄 R 300

물 : 온도 93도 280ml


추출은 3차에 걸쳐서 60, 180, 280을 부었다. 분쇄도는 3, 4, 5로 세팅해봤다. 1에 가까울수록 입자가 곱게 나온다. 반대로 8에 가까울수록 입자가 굵다. 추출을 했을 때, 시간은 2분 초반에서 30초까지 나왔다. 신기하게도 추출 시간엔 큰 차이가 없었다. 분쇄된 커피 입자 또한 확연하게 드러나는 차이는 없었다. 4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랬짐나 3과 5는 차이가 있어 보였다. 추출 후 커피를 마셔봤을 때 분쇄도 3이 가장 벨런스가 좋았다. 산미와 단 맛, 향까지. 그러나 5가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볍고 깔끔한 느낌이라 좋았다고. 아무래도 취향 차이가 있다 보니 그런 듯 싶다.


전반적으로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원두에 따라서 아무래도 차이가 줄어들지도. 다음에 하게 된다면 이번엔 다크 로스팅 원두로 실험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차이가 더 크지 않을까. 이후엔 모임 사람들이 가져온 원두를 마셔봤다. 선물 받았다며 가져왔던 원두는 탄자니아에서 산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와 케냐에서 산 케냐 AA 원두였다. 현지에서 볶은 커피 맛을 다들 궁금해했다.


 탄자니아 커피는 블랙 말 리에서도 판매 중이다. 킬리만자로와 프와니를 판매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볶은 커피는 조금 더 진하게 볶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미디엄에 걸쳐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케냐의 경우 다크 로스팅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로스터리에서 케냐 커피는 가볍게 볶는데 현지에선 오히려 강하게 볶은 편이었다. 물론 케냐답게 산미가 있었고 끝에는 쌉싸름하게 떨어져서 맛은 괜찮았다.


현지에서는 커피를 어떻게 다룰까. 언젠가 커피 산지 투어를 가보고 싶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콜롬비아 엘 루비 핑크 버번은 연습 중입니다. 추후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대신 탄자니아 커피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드립백과 원두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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