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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Feb 20. 2023

남이 타준 커피

재즈 카페에 원두 샘플을 전달해 주고 돌아오는 길, 로스터리 카페를 발견했다. 가장 맛있는 커피는 남이 타준 커피라는 말이 있다. 흔히 '남타커'라는 단어로 카페 사장님들이나 바리스타 사이에 쓰곤 했다. 남이 타준 커피에 그치지 않고 보들보들 해보이는 프랜치 토스트도 주문했다. 카페를 둘러보다가 '커피 로스팅'이라는 책도 발견했다. 책을 읽으면서 브런치를 즐겼다. 보통 카페에 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그다음에 가게 되면 시그니처 음료를 주문한다. 로스터리 카페인만큼 맛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기대치는 가격과 인테리어, 그리고 커피 장비에 따라서 비례했다. 여기는 로스터리 카페인 데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바에 내장되어 있어서 더 높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 입에 맞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은은한 산미와 뒤에 따라오는 고소한 커피 맛. 호불호 없이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커피였다. 프랜치 토스트도 맛있었다. 딸기와 라즈베리, 블랙베리가 올라가 있었다. 위에는 시럽이 뿌려져 있어서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블루베리 크림치즈가 들어있었다. 달달하면서 짭조름한 조합에 상큼한 과일까지. 음료와 토스트를 합쳐서 14,000원이었는데 만족스러웠다.


먹고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커피 로스팅은 다행히 얇은 책이라서 다 읽고 나올 수 있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로스팅 이론은 꽤 흥미로웠다. 나의 로스팅 프로파일에도 적용해 볼 생각이다. 현재 파나마 페리엔은 벨렌스가 아쉬워서 판매 보류 중이다. 아마 샘플이나 서비스로 나갈 듯싶다. 되게싱이 끝나면 드립백으로 만들어서 주문이 들어오면 서비스로 나눠주고 후기를 들어볼 생각이다. 산미가 너무 튀는 느낌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번 로스팅엔 케냐와 브라질 생두를 새롭게 볶아볼 예정이다. 라이트 한 케냐 커피와 다크 한 브라질 커피.



브런치에서 보고 주문하셨다고 적어주시면 드립백을 더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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