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라 나랑하 내추럴

페루 커피에 대한 기억들

by 글도둑

페루 커피를 언제 처음 접했더라? 페루 산 이그니시오 라는 커피가 있었다. 그때 마셨던 페루 커피는 고소하면서 묵직한 느낌의 다크 로스트였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 중이던 원두였기 때문에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땐 바리스타였어도 커피에 대해서 잘 모를 때 였다. 탄 맛이 덜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반면 최근에 경험한 페루 커피는 하나같이 훌륭한 스페셜티 커피였다. 디카페인 커피였던 페루 카하마르카, 비싸서 조금밖에 못샀던 페루 누에바 에스페란사 게이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추가한 페루 라 나랑하 내추럴.


원래 볶을려던건 특수 가공 커피를 간만에 볶을려고 했다. 그런데 타이밍이 안맞았다. 대신에 예전에 페루 게이샤와 함께 사뒀던 라 나랑하를 꺼냈다. 생두 봉투를 뜯자 올라오는 상큼한 풋내가 내추럴 프로세스가 맞다고 알려줬다. 예열을 하면서 결점두를 골라냈다. 컵노트에는 '적포도, 복숭아, 열대과일, 흑당' 등이 적혀있었다. 적포도 같은 커피라. 과연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을수있을까.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로스팅을 시작했다.


잘 익은 커피에서는 구수한 냄새와 상큼한 향이 같이 섞여서 오묘한 냄새가 났다. 그라인더에 커피를 분쇄하자, 상큼한 향이 가득 퍼졌다. 적포도 같다고 쓰인 이유가 있었다. 달짝지근하면서 상큼한 향이 포도주스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냉큼 드립으로 내려서 마셔보자, 포도처럼 상큼하면서 단 맛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커피가 식을수록 달달한 끝 맛이 진해졌다. 서둘러 생두 사이트로 들어갔다. 이번엔 다행히 재고가 남아있었다. 생두를 더 주문했다. 다른 커피보다 가격대가 높긴 해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커피 맛이었다. 명확한 캐릭터, 확연한 맛. 다음번에도 이렇게 볶이길 기대하면서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페루 커피가 요즘 품질이 좋네요. 가격대가 있지만 맛은 훌륭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둘러볼수있습니다.

https://naver.me/G8tDHR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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