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일신 우일신

맛이 날마다 다르다.

by 글도둑

커피 맛에 신경쓰는 카페라면 매일 아침마다 그라인더 세팅을 한다. 커피 원두의 상태에 따라서 분쇄도나 원두량을 조절하게 된다. 더 세심하게 신경 쓰는 곳은 손님이 많이 몰려들기 전 후로 체크하는 곳도 있다. 바리스타 세계 챔피언이 있는 모모스 커피는 매일 아침 정수 물의 성분까지 확인할 정도로 세밀하다. 커피의 맛은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내일과 내일 모레가 다르다. 물론 이는 일부 사람에게만 느낄수있는 정도다. 커피를 카페인 보충제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큰 차이를 못느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다. 추출이 커피 맛의 최대치를 뽑아낸다면 로스팅이 커피 맛의 최하치를 결정한다고. 오늘은 에티오피아 첼바, 구지 우라가, 구지 함벨라 내추럴을 볶았다. 일신 우일신이라는 말이 있듯 오늘 볶은 커피와 내일 볶은 커피는 맛이 다를수있다. 맛을 최대한 동일하게 내는 것이 로스터의 역할이다. 볶은 커피를 포장하면서 샘플을 따로 빼둔다. 마셔보고 팔지 안팔지 결정하는 셈이다.


이번에 볶은 커피 맛은 어떨까. 다행히 향은 좋다. 맛은 어떨까. 커핑 볼에 커피 원두를 담아서 분쇄하고 향을 맡는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를 본다. 컵 안에 둥둥 떠다니는 커피 부유물을 걷어내고 기다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커피에서 느껴지는 맛의 차이를 본다. 맛이 있는가, 어떤 맛이 있는가, 내가 생각했던 맛이 맞는가, 팔아도 될까. 커피를 볶고 커피를 마시고 커피를 포장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과연, 내가 하루 하루 나아가고 있을까.


커피 모임에 참여하시던 분 중 한분이 곧 카페를 오픈한다. 나도 카페를 차리고 싶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됬다. 조금만 더 준비해서 손님들도 초대할수있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더 많이 볶고 마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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