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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Oct 27. 2023

수박 맛이 나는 커피

아니 어쩌면 수박 같은 단 맛이 있는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컵노트를 적는다. 생두사에서 전달해주는 정보가 있지만 사실 내가 혀를 통해서 받아들이는 맛은 또 다르다. 그러나 종종 내가 느끼는 풍미와 생두사의 컵노트가 일치할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커피를 좋아한다. 내가 이런 맛이 난다고 실제로 말할수있는 커피.

이번에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산타와니 내추럴 G1이 그렇다. 산타와니는 지역 이름이다. 시다마, 벤사. 산타와니 전부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다. 재밌게도 이 커피는 수박 같은 단 맛이 난다.

수박이면 수박이지 수박 같은 단 맛은 뭘까. 나도 왜 컵노트에 수박이 들어갔는지 참 의아했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다보면 정말 수박 같은 향을 가진 커피가 있다. 주로 무산소 발효를 거친 커피가 그렇다. 그러나 산타와니는 신기하게도 내추럴 가공인데 수박 같다. 정확히는 향이 아니라 단 맛이.

시원한 단 맛은 수박의 단 맛처럼 살짝 물이 많으면서 느껴지는 단 맛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이럴 때면 아직 내 어휘가 무언가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맛은 아주 명확하게 나눠떨어지는게 그게 향과 맛의 강도에 따라서 달라지니 명확하게 설명하기 쉽지않다.

산타와니는 나에겐 수박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고객님들도 그럴진 의문이다. 그래도 나는 그렇게 느껴지니 그렇게 쓰고 팔수밖에. 




늘 그렇듯 커피를 볶아서 팔고 있습니다. 최근엔 GSC 생두에서 진행 중인 그린비너도 당첨되서 더 열심히 볶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GSC에서 들어온 커피를 서비스로 더 챙겨드리고 있으니 주문하실 때, 브런치에서 보고 왔다고 꼭 적어주세요!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products/69713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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