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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Dec 10. 2023

생활문화 디깅, '커피 이야기'

보정 문화센터

독서모임을 하다가 만난 사람이 뜬금없이 연락이 왔다. 연락은 커피 클래스 문의였다. 생각해보면 기회는 참 이상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잘 아는 친구들에게 얻는 기회보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얻는 기회가 더 많다. 친한 친구들과 일적으로 엮이면 더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우연치않게 온 기회를 잡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를 시작했다. 커피 클래스 주제는 뭐로 잡을까. 첫번째는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냥 동네 주민분들이 오시는 장소라고 했다. 그래서 난이도를 가장 낮게, 그리고 재미있는 실험 위주로 잡았다. 제목은 '책과 함께하는 쉽고 명확한 커피 이야기'다.


총 3회자,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재료비는 견적서를 보내고 내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주차는 커피와 함께하는 독서모임처럼 진행한다. 어색함을 풀고자 아이스 브레이킹도 할 겸, 커피와 관련된 책 이야기가 중점이 된다. 물론 내가 로스팅해서 가져온 커피에 대한 설명과 커피에 관련된 상식도 한스푼 첨가한다.


2주차는 다양한 커피를 마셔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 종류별로 각자 다른 커피를 가져와서 시향해보고 직접 드립커피를 내려보기로 한다. 커피 관련 지식은 커피 이름의 이해. 길고 괴상한 이름을 이해하기 위한 코너다. 드립 커피가 있는 카페로 가면 드립 커피도 조금이나마 알고 주문할수있도록 준비해봤다.


3주차는 커피 과학 실험. 커피 연구소라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피 실험을 해볼 예정이다. 물의 성분이나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해볼 예정이다.


앞에 나가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게 어색하다. 그래도 자영업자가 먹고 살려면 해야지. 이번에 잘 준비해서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더 쉽게 준비해볼수있지 않을까. 커피 클래스 준비를 위해서 커피를 잔뜩 볶았다. 에피오티아, 코스타리카, 페루 등등. 연말이 되면서 주문도 많이 늘었다. 친구들과의 약속, 커피 클래스, 커피 주문으로 바빠지는 연말이다.



요즘도 열심히 볶고 팔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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