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힘들어도 흘러간다

신의 선물

by 휴작가


특별하다 믿었던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던 이성을 왜 좋아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순간이 오고


둘 도 없을 것 같던 단짝 친구에게 정이 떨어지는 순간도 있으며, 제일 사랑하는 부모님을 보며 부모님처럼 살기 싫다고 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삶에 대한 열정이 시들어 버려

왜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할 때도 있다.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이성과의 이별 후

함께 했던 추억조차 가물가물해지며

부글부글 분노하며 화내던 순간이 지나면 화가 났던 이유 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출산의 고통은 아이의 웃음과 함께 잊혀 가며

그토록 고통스럽던 순간들은 지나고 나면 '왜 그렇게 힘들어했지?'라고 생각한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중 하나가 '망각'이 아닐까

모든 순간들은 흘러가고 지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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