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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Dec 09. 2023

사는 게 고통이다.

염세주의자가 낙관주의자가 되기까지


사는 게 고통이다



라는 생각 누구나 해보셨을 텐데요, 염세주의의 대표 철학자로 꼽히는 쇼펜하우어의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게 힘들다, 고통이다'라고 느낄 때를 생각해 보면

생각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뜻하거나 원하는 일이 실패할 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입시나 사업에 실패할 때, 직장에서의 일, 사랑에 실패할 때 등 말이죠. 혹은 내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어떤 불행이 닥쳤을 때도 있죠.


 그의 인생 스토리 또한 들어보면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쇼펜하우어는 경제적으로는 유복한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사업을 이어가길 바랐지만 쇼펜하우어는 학자의 길을 걷고 싶어 반항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며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품으며 살았고, 불안과 우울감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며 평생 불안과 싸웠다고 해요.

결국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학업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했지만, 17세에 아버지의 자살로 인한 죽음으로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아버지를 어머니가 잘 보살피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어머니에 대한 불화로 여성에 대한 혐오도 가지게 됩니다. 쇼펜하우어는 여성에 대해 이렇게 썼다고 하네요.


키가 작고, 어깨가 좁고, 엉덩이가 넓고, 다리가 짧은 이 여자라는 족속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성욕 때문에 지성이 흐려진 남자들뿐이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많은 유산을 물려받아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됩니다.


이후 결국 어머니의 도움으로 쇼펜하우어는 늦은 나이에도 철학자로 유명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용기를 얻고 다시 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합니다. 26세부터 4년 동안 저술 한 책은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해 출판된 지 16년이 지난 뒤에는 헐값에 팔렸습니다. 쇼펜하우어는 크게 상심했으나 괴테는 출간 직후 쇼펜하우어에게 받은 이 책을 읽은 후 위대한 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63세에 출간한 <소품과 부록>이라는 에세이집에서 영국의 한 신문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 기사를 독일의 한 신문이 번역해 실으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31세에 출간한 책도 세계적인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쇼펜하우어는 그렇게 세기의 철학자가 되었고, 염세주의자였던 그는 말년에는 거의 낙천주의자처럼 보일 만큼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고 합니다. 1860년 72세의 나이로 쇼펜하우어는 소파에 앉아서 평온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에머슨, 베르그송, 존 듀이, 윌리엄 제임스,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철학자를 비롯해 프로이트와 융을 비롯한 심리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톨스토이 프랑스의 에미 졸라. 모파상, 앙드레 지드, 독일의 헤르만 헤세, 체코의 카프카 등의 많은 작가들과 시인, 문학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철학자가 문학계에 이렇게 폭넓은 영향을 끼친 것은 니체 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하네요.


톨스토이는 쇼펜하우어를 위대한 천재로 부르며, 쇼펜하우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그가 말했듯이

이 세상이 하찮은 인간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삶이 고통으로 가득 찼다고 했지만, 수백 권의 일기와 글을 쓰며 학문의 길을 묵묵히 걷다가

자신의 철학과 글로 만족스럽게 삶을 마감한 세기의 철학자가 됐네요.


“인생은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인해 느끼는 고통과, 욕망의 충족 이후에 들어서는 권태 사이를 오락가락하다가 죽음으로 끝나는 것에 불과하다 “


그의 철학 이야기. 저의 유튜브 첫 오디오 북에서 읽어드릴게요.





위의 글 출처는

21세기 북스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포레스트 북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쇼펜하우어 아포리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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