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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Nov 09. 2022

강아지의 말을 할 수 있다면

오늘은 좀 늦을 거야


“언니 오늘 좀 늦어. 여행 가서 3일 동안은 집에 못 올 거야, 기다리지 말고 맘 편히 있어”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으면

가족들 귀가 시간이 지났는데 한 명 밖에 없으면 현관문 앞 만 쳐다보고 있는 우리 꼬미

주인만 하루 종일 기다리는 우리 꼬미에겐 말해 줄 수 없다. 인생에 많은 것들이 있는 나와 다르게 주인이 세상에 전부인 반려견


개의 시간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간다.

함께 할 시간이 너무 짧아 잘해줘도 한없이 미안하고 부족하다. 그 끝을 어떻게 감당할까 여전히 두렵다.

가끔은 그 마음이 두려워 사랑과 미안함을 조절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개는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이 세상 유일한 생명체입니다  -  조시 빌링스



꼬미야 언니 며칠 뒤에 집에 올 거야..! 다른 가족들이랑 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라는 말을 전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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