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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Oct 23. 2022

브런치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블로그와 브런치의 차이


얼떨결에(?) 브런치 작가가 되고 재밌었던 글쓰기가 새로운 진입장벽처럼 어렵게 느껴졌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책 출간을 했거나 앞둔 작가들이 글을 쓰는 공간이라는 점, 어찌 됐건 '작가'라는 타이틀이 '잘 써야 한다'는 무게감을 가중시키는 것 같았다.


그런 공간인 만큼 글을 정말 ‘잘’ 쓰는 작가분들도 많고

스스로도 ‘정제되고 다듬어진’ ‘작품에 버금가는 글’을 써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에서부터 ‘내가 글을 쓰는 게 맞아..?’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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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허밍웨이가 한 말처럼, 노인과 바다도 400번 이상의 수정을 거쳐 탄생했다고하는데 내키는 대로 적어놓은 내 글을 볼 때면 이불 킥을 하고 싶을 때가 많다. (이런 글은 사실 블로그에 많다.)


나의 다소 날 것의 모습(?) 당시의 기분과 있는 그대로의 일상이 느껴지는 블로그는 사실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재밌게 하다 보니 예상 외로 커지는게 느껴졌다.

(여전히 초보 블로거이지만..)


‘큰 노력’이라는 뜻엔 (시간, 에너지, 비용, 노력 등)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노력을 하면서 느끼는 힘듦, 사용하는 에너지에 비하여 ‘힘을 빼고, 재밌게’ 했더니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한 번’ 포스팅을 ‘꾸준히’ 하는 게굉장히 힘들다고 하지만, 나의 경우 어렵지 않게, 힘을들이지 않고 다소 편하게 된다는 것이 증거인 듯 하다.

사람마다 가진 특성이 다르듯 SNS도 플랫폼마다의 특성이 다른데 나에게 사실 가장 편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것은 인스타 보다는 블로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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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런 쓰레기 같은(?) 초고, 주절주절 하는  

'날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일까? 불과 몇 개월 전에 쓴 글만 봐도 혹여나 누가 봤을까 부끄러울 지경인데, 또 조회수가 높으면 기쁘고 이중적인 마음이 들곤 한다.


그에 비해 브런치는 ‘블로그 포스팅’ 보다 ‘작품’을 한 편 써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나에게 힘을 주게 만드는 듯 해 ‘힘을 빼는 방법' 을 배워 가야 할 것 같다.


공부, 운동, 예술 등 그 분야에서 가장 우아하고 돋보일때는 힘을 빼고 자연스러울 때라고 생각하는데

지나치게 긴장하고 힘을 주고 있는 모습보다는 여유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멋있어 보이는 법





처음으로 조회 수 1,000이 넘은 브런치 글



일 조회 수 2,000 이 넘은 블로그 글



이와 같은 또 다른 역사가 생겼는데, 블로그의 변화와 다르게 브런치 글의 좋아요와 구독자 수는 늘지 않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이웃님들과의 소통’에 비해 ‘작가님들과의 소통’ 이 부재했던 점, 그리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읽기’ 즉 인풋을 늘려야겠다는 결론에 달했다.



브런치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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