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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Jan 04. 2023

나를 찾아가는 일

오늘도 방황하는 너와 나에게


아, 오늘도 방황하는 나와 독자들은 잘(?) 방황하고 있다.  



철학적으로 중요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


삶의 모든 문제는 진정한 '나'를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다.
- 니체의 말


나는 이러한 생각을 정말 자주해왔다. 결국은 본질적인 나에 대한 고민과 문제이고 내가 해결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혼자 탐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이다.

2022년은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했고 나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던 해라고 생각 '했었다.'


그러나 새해가 되자마자 또 방황하고 있다.


(위에 이어서)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진정한 나를 아는 것이다. 이 질문은 자기가 본래 누군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니체는 "본능적으로 너무 일찍 '스스로를 알아차리는' 것은 위험하다"
라고 말한다.


참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그리고 내가 방황하는 것도 이 또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다.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잠재적 능력을 차례로 발휘하기 전에 미리 자기 자신의 한계를 설정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꿈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랐다. 사실은 장래 희망과 직업에 모든 가능성을 두고 열린 마음으로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시절에 겪는 모든 것이 입시와 연관되어 일찍부터 삶의 방향이 정해지고 말았다. 또한 대학교 시절에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스펙을 쌓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꿔 본 적이 없는 세대이다.

단지 직업을 갖기 위해 너무나 빨리, 어쩌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꿈에 끼워 맞추는 식으로 살아왔다.

지금까지 자기 안에 잠재된 능력이 성숙하여 완성된 형태로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마흔 즈음되면 원하는 꿈을 꿀 이력이 없다 보니 변화보다는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소망했고 무엇을 추구했는지, 이 모든 것을 진정으로 자신이 원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시간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자. 우리는 가끔 옆길로 샌다든지, 망설인다든지 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잘못된 길로 들어선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니체를 오히려 자기 목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했을지라도 거기에서 자신의 최고로 현명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는가?

유고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실패했고 질병과 통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자신 안에 감추어진 지혜, 즉 본연의 나 자신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언제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 방법은 계속해서 질문하는 것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렇게말한다.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그리고 참으로 사람들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사다리 하나만으로 먼 곳까지 휘둘러볼 수 없다.  나는 다양한 길과 방법으로 나의 진리에 이르렀다. 내가 사다리 하나만으로 먼 곳을 휘둘러볼 수 있는 이 높이에까지 오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없다. 즉 삶에 정해진 정답은 없다.

니체는 자신에게 길을 묻는 자들에게 그런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질문의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질문에 대한 답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오로지 내 안에 있다.


나를 사랑하려면 자기 자신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일단 시도해야 하고 그 길 위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물음, 그리고 물음에 대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삶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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