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앞으로 크리에이터를 Snapstar로 부르기로 약속했어요.
Snap Partner Summit 2021 핵심내용 정리 및 요약
작년에 이어 올해의 스냅챗 파트너 서밋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 다소 한정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를 살펴보는 데에는 영미권 Z세대의 동향 (13부터 34)를 가장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 2의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한 스냅챗. 작년에도 사실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올해는 말할 것도 없이 더더욱 큰 요소들이 적용되었다. 개인화된 광고 매출로 크게 수익을 얻었지만, 개인정보 이슈로 많은 테크 회사들이 광고로 돈버는 것을 거의 포기 했는데 새로운 돌파구로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스냅챗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하루 평균 30번 오픈, DAU 2억 8천, MAU 5억이 발생하였고 이는 미국 인구 수치를 뛰어넘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네델란드 - 13~24의 90%, 24~34의 70% 가 스냅챗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고 여기서 50% YoY 그로쓰를 보여주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음. 인도의 경우 매년 100% 씩 성장중이라고 한다. 사실상 Tiktok 비사용, 비선호 국가는 전부 스냅챗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 같다. 디스커버 탭에선 500개의 CP가 활동하면서 광고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25만 명의 개발자와 파트너십 확보하여 활발하게 개발 활동을 한다고 한다. 이번에 Developer 포탈을 오픈함으로서 Lens, AR, ML, Games, Mini 등 다양한 개발 지원 툴을 오픈했다.
Maps
Snap Maps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하단 GNB에 나오면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 현재 2억 5천만에 달하는 MAU가 나오면서 많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에 맞춰 기존에는 주변 식당을 통해 음식 주문이 가능하게 하고 친구들의 위치 그리고 해당 지역의 공개 스토리 정도 열람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이를 "Layers"라는 신규 피쳐를 통해 보다 고도화시켰다. 현재 릴리즈된 기능은 아래와 같다.
Memories -지도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방문하고 공유했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N년 전 오늘을 장소를 기반으로 인터렉티브하게 풀어냈다.)
Eats - 주변의 맛있는 음식점을 볼 수 있으며 각종 배달 앱을 통해 주문 및 리뷰를 즉석에서 남길 수 있다.
Ticketmaster - 주변에서 진행하고 있는 콘서트 혹은 실시간 공연정보를 보고 예매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위해 작년에 Snap Mini's 를 릴리즈하였는데 스냅 내에서 해당 서비스의 피쳐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서 고객은 앱에서 이탈을 하지 않게 되었고, 사용자는 보다 편한 환경에서 빠르게 하고싶은 행위를 할 수 있고, 앱 개발사는 추가 고객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위챗과 같은 방식의 미니앱 활용이지만, 그 특유의 귀엽고 인터렉티브한 느낌이다.
Spotlight
기존에 메신저 적인 요소도 있지만 이제는 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화를 지원하기 위해 스냅 내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Snapstars 개념이 등장했다. 기존 페북, 인스타 인플루언서와는 전혀다르게 직접적으로 모네타이징이 가능하도록 말이다. 스냅챗은 이를 새로운 세대가 돈을 버는 방법으로 정의 내렸다. 스포트라이트는 현재 평균적으로 MAU 1억 3천이 발생했고, 10분 이상 시청하는 유저가 70% 이상, 5,400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130M$(한화 약 1400억)를 정산받았다고 한다. 최소 개인당 250만원 씩 정산 받은 꼴이고, 2020년 11월 즈음 런칭했으니까 불과 6개월 동안 거의 200억 가까이 정산해준 셈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이제 Snapchat으로 성공한 Snap Star를 대상으로 아예 오리지널 런칭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실제로 인도의 강력한 성장세로 현업 배우와 코미니언의 오리지널 시리즈 2 건을 릴리즈했는데, 합쳤을 땐 7천만 뷰 이상이 나왔다고 한다. 이들은 단순 스냅챗이 돈벌이 수단이 아닌, 전업으로 해당 콘텐츠만 창조하길 원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하나의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동시에 수익화가 가능한 요소들을 설계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런 크리에이터 계정을 위한 Gifting 피쳐다. Spoon을 포함해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는 모바일 후원 개념인데, 스토리를 통해 답장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해당 유저가 크리에이터에게 우선적인 노출이 된다. 이후 크리에이터는 확인하고 후원을 해준 유저들 우선으로 질문 혹은 답변을 개인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하나의 Funnel 구축을 완료한 것이다. 팬덤을 자연스럽게 모으고 호응할 수 있는 수단이 완성되었다. 실제로 아랍의 경우 데일리 스토리 뷰가 300% 넘게 나왔고 성장하고 있기에 Gifting 서비스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도 Cameo의 성장이 돋보였는데 이를 벤치마킹한 듯 하다.
Story Studio
Tiktok을 개발한 Bytedance도 Capcut이라는 동영상 편집 툴이, SNOW 내에서도 VITA라는 동영상 편집 툴이 존재한다. 이런 흐름에 있어서 당연히 숏폼 서비스를 릴리즈한 스냅 입장에선 콘텐츠 개발 툴 역시 필요했는데, 이번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직접 콘텐츠를 보다 고급스럽게 제작할 수 있는 툴 Story Studio를 독립적인 앱으로 릴리즈 한다고 한다. 사실상 창업이후 첫 독립 앱서비스가 되는 셈이다. 이 서비스가 기존 영상 편집 앱과는 다른 점을 꼽자면 실시간으로 스냅챗 내에서 트렌딩 되고 있는 음원, 영상 유형 등등을 체험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AR 렌즈 및 비주얼 이펙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Creator Market Place
다음으로는 AR 렌즈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이며 이번달 중으로 런칭될 예정인 스냅챗의 Creator Marketplace다. 기존에는 스냅챗X회사 간의 AR 스티커 제작 서비스를 제공 해왔었지만, 이제는 스냅챗을 통한 브랜디드 콘텐츠가 아닌 완전 유저들에게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유저 기반의 창작자 생태계를 조성했다. 기본적으로 AR렌즈 제작을 전제로 해두기 때문에 Contents 를 베이스로 한 Tiktok Creator Marketplace와는 사뭇 다르지만 향후에 Spotlight가 대중화 된다면 보다 더 많은 카테고리가 형성될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Snapchat Generation 즉, Z세대의 돈을 버는 행위 역시 회사가 아니라 정말 다양하고 많아질 것 같다.
GHOST
사실 스냅의 저력은 비단 위와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개발자를 위한 툴까지 지속적으로 확장시켜나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Lens Kit을 메인으로 현재까지 20만 가량의 개발자가 활발하게 AR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만들고 연구하면서 활동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를 본격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들이기 위해 이번에 Ghost 라는 Snap AR Innovation Lab 개설하여 1500만원에서 최대 1억 5천만원 까지 지원해주는 크리에이터 R&D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이 모든건 Snap이 기존까지 개발한 인프라 덕분인데 AR Scan, Vocie ML, Snap ML, Body Mesh 등의 다양한 툴들을 제공함으로서 개발자가 본인의 모듈을 쉽게 가져다 붙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Spectacles 4
소셜 서비스 중에서 Spatial Computing 영역에 대한 대중화가 가장 빠른건 Snap의 Spectacles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AR 경험을 가장 초자연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디바이스를 이번에 릴리즈 하였는데 좌측에는 마우스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가 붙어 있고 Snap Spatial Engine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안경을 낀 환경에서 손동작 인식을 포함한 각종 인터렉티브 AR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AR개발자는 이를 활용하여 미리보기가 가능하며, 음성커맨드, 게임 등을 개발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오직 Snap 내/외의 미디어 아티스트 혹은 크리에이터만 별도의 폼 제출을 통해 해당 디바이스를 수령하여 사용해볼 수 있고 아마 대중화까진 1년 정도가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무서운건 그런거다. 재미로 모든 세계를 정복하는 것. 스냅챗은 재미는 돈이 되는가에 대한 확실한 답변과 미래 지평선을 개척했다고 본다. 앱을 통한 수익화,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통한 공간/가상 경험의 통합, 그리고 끊임없는 재미와 친구간의 연결. 아직 기술적인 영역에 대해선 덜 언급했으나, 최근에 Ariel Ai, Street Card, Fit Analytics, Voca.ai 등 4개 이상의 기업체를 한 해에 인수한 것에 대한 결과물들이 빠르게 나오고 있고 이는 아마 미래세대의 소비 방식중 하나의 요소로 가장 크게 들어갈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는 2부에서 좀 더 다룰 예정이다.
아무튼 미래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했을 때 Z세대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많다. 나는 스냅챗이 어느 순간부터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의 중축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는 젊음의 계승이면서 동시에 스냅은 이들의 놀이터에 직접적인 개입 없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선 이런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는 아마 복합적이겠지만, 핵심적으론 창의성에 대한 어른들의 인정과 확실한 보상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소위 말하는 "꼰대"의 행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Z세대를 포함한 A(알파)세대 마저 꿈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얘기하는 이유 역시 본인들만의 창의성과 기획력을 담아내어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측에선 이런 요소들이 "과한 지출"로 투자사도, 대표도 비슷하게 생각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20대 대학생 시절에 창업했던 에반 스피겔은 좌절부터 CEO리스크까지 각종 이슈로 거론되었지만 지금 스냅의 모습을 보면 이런 요소들을 창업 초기때부터 고려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스토리라인이 촘촘하게 채워진다. 내가 표방하고 싶은, 존경하는 기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