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다섯 친구들
못생긴
희뿌연 달빛 아래 자기의 생김새를 비관하는 '몹쓸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불만스러운, 각자 개성대로 끔찍하게 못생긴 다섯 친구가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를 바보 같다고 생각하며 투덜거리는 틈에 하이에나가 말문을 연다.
"남들이 잘 생겼니 못 생겼니 말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행동이야 뭐든 해야 해 자신을 위해서 또 남을 위해서."
하이에나는 작고 반짝이는 악기를 주머니에서 꺼내 연주하기 시작했다. 하이에나의 황홀한 연주에 동물들은 못생긴 것도 잊고 빠져든다. 쥐는 작은 기타를 꺼내고 거미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박쥐는 그에 맞추어 휘파람 반주를 한다.
연주도 노래도 못하는 두꺼비는 팬케이크를 구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장밋빛 노을이 다리 밑으로 진다. 많은 동물들이 모여든 이곳에서 다섯 친구가 준비한 멋짓 파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