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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Jun 04. 2022

커피예찬

가배 예찬



오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오후에 있을 교육 일정 사이 점심과 차 마실 여유가 생겼다. 교육장소 근처에 가서 맛있는 베트남 요리를 먹고 옆 베이커리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 일정도 좋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지인과 맛있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십여 년 전에 가끔 들르던 카페가 아직도 그대로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빨리  찾아가 보고 싶었다.



분식점, 몇몇의 옷가게,  과일가게, 작은 카페가  나란히 늘어선 골목길에 "커피예찬"이 있었다.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설렘을 주는 가게로 들어섰다. 인테리어 분위기가 예전 그대로인 듯했다. 이런 가게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커피를 위한 점심은 김밥으로 가볍게 먹고 바로 옆 카페로 갔다. 





쓴맛이 나지 않으면서 묵직하고 깊다. 고소한 맛 진한 풍미에 은은한 단맛까지 오랜만에 맛있는 카페라테를 마셔본다. 마시고 나서도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다음에는 아메리카노를 꼭 마셔보고 싶다. 커피 본연이 품은 깊고 오묘한 맛이 얼마나 잘 표현되었을지 기대가 된다.


이 카페는 테이크아웃을 하면 3000원에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일회용 종이컵이 아닌 적당한 두께의 도자기 컵에 담긴 라테의 너무 뜨겁지 않은 딱 알맞은 맛, 그 맛을 맛보고 싶어서 5000원에 카페에서 마시고 가는 것을 선택했다.

천국의 맛이다.


좋은 기분까지 함께 마신다.

잠시 동안의 설렘, 기쁨, 환희까지 느껴본다.

오늘 볶은 원도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브라질 산토스, 콜롬비아 슈프리모, 에티오피아 모카 예가체프였다.


 

카페 [커피예찬]
카페라테


커피가 사라진다.

이럴 땐 왜 그렇게 시간이 잘도 간담.



다른 날. 커피예찬의 아메리카노

홀에서 마시고 가면 커피가 리필이 된다.


크레마가 소용돌이친다. 잠시 동안 멈추는 시간,  맛있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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