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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Aug 13. 2022

내가 좋아하는 길


도서관 수필 모임이 있는 날이다.

도서관에 가는  가지 길을 떠올려 본다.


버스에서 내려 고소하고 맛있는 과자가 서비스로 나오는 스페셜 과테말라 원두에 부드러운 스팀 밀크로 예쁘게 그린 하트를 보며 라테 한잔을 호로록 들이킨 다음 푸르고도 푸른 커다랗고 깊은 나무 숲에 숨을 뱉으며 두 팔 벌려 일광욕을 하고 가볍게 언덕을 올라 상쾌한 기분으로 교실로 들어갈 것인가?


버스에서 내려 메마르고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반사되는 햇빛을 따갑게 온 몸으로 받으며 

힘겹게 언덕을 올라 땀범벅이 된 몸으로 헉헉거리며 교실에 들어설 것인가?


나의 모습 그대로 바라보며 다정하게  반겨주는 나무들과 손을 잡으며  도서관으로 가는 행복한 길을 선택했다. 



내가 좋아하는 길






딱딱한 아스팔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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