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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Aug 03. 2022

UNT

과천 카페 언트


단비가 내린다.

며 칠 동안의 폭염은 수그러들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급하게 일을 부탁한 남편 덕분에  

새로운 카페를 탐색해 볼 기회가 생겼다.




남태령 고개를 넘기 전 골목길로 들어서니

단정한 길 옆으로 집들이 다정하다.

집집마다 저마다의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귤색 속살을 가진 주황색 능소화가 담장마다 곱다.

진분홍 배롱나무꽃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길가에 떨어진 때아닌 밤송이들이 귀엽기만 하다.

골목길 끄트머리 건물 일층에 카페의 귀여운 간판이 보인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멋진 풍경을 담은 창가 자리는

벌써 손님들이 차지했다.

바로 앞 숲 속을 그대로 담아내는

넓은 창을 바라보고 앉으니

숲 속에 들어온 듯 푸릇푸릇한 나무들을

바라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숲 속이 담긴 액자를

다시 내 카메라로 가져와 본다.


풍경 맛집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뱉어 낸 근심과 한숨을 맑은 미소로 바꾸어 주는  풍경 속에서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카페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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