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주인공은 가끔 골동품점에 들러 오래된 물건과 마주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마음에 들고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발견하면 가끔 구입하기도 했지요. 그날도 단골 골동품점에서 낡고 오래된 유리병을 요리조리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거, 평범한 유리병일뿐이지만......"
주인장 어르신이 말을 걸어옵니다.
"안 깨졌다는 이유만으로 여기 있게 된 거지."
무덤덤하게 스쳐 지나듯 말합니다.
'안 깨지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거였어.' 여주인공은 주인장을 말을 되받으며 '그런 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사실 여주인공의 남편은 너무 성실하고 친절하여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인데, 회사에서 온갖 악성 민원에도 친절하게 응대하고 과도한 업무량도 참고 참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살피고 돌볼 여유도 없는 삶을 지속하다가,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어요.
잘하려고 애쓰며 자신을 몰아세우기보다, 평범해도 '안 깨지는 것'이 '가치롭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무엇보다 자신을 보살피는 삶을 살 수 있기를 합니다.